양상문 감독 "기회가 한 번은 올 것이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4-06-23 19:23


LG 양상문 감독은 "기회가 한 번은 올 것"이라며 비상을 기대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기회가 한 번은 올 것이다."

LG 트윈스는 22일 현재 24승37패 1무로 8위에 랭크돼 있다. 승률 5할에서 13승이 부족한 상황이다. 페넌트레이스 전체 일정의 절반도 치르지 않은 시점이라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버리기에는 이르다. LG의 전체적인 전력을 감안할 때 승률 5할을 향해 꾸준히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 LG는 지난달 12일 양상문 감독이 부임한 이후 28경기에서 14승14패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9개팀중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에 이어 3번째로 좋은 성적을 냈다. 이 기간 팀타율 2할8푼9리, 팀평균자책점 5.36을 마크했다. 양 감독이 지휘하는 동안 LG가 조금씩 정상 궤도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양 감독 역시 LG가 그대로 주저앉을 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양 감독은 23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최근 우리가 연승도 없지만 연패도 없다. 3연패를 한 번 한 것 말고는 꾸준하다"라면서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느낌이다"라고 밝혔다. 양 감독의 말대로 LG는 지난 8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1경기에서 7승4패를 올리며 상승세를 탔다.

양 감독은 "그 이전 패수가 많아서 선수들이 성적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에 신경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시즌을 절반 정도 남겨놓고 있는 상황에서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양 감독은 "사실 이번 주부터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화전부터 다음주(24~29일) NC, SK를 상대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일던 엊그제(21일) 패하면서 다소 어그러진 측면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전반기 이전에 기회가 한 번은 올 것으로 본다. 그때까지 지금의 상황에서 나빠지지 않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일단 LG는 선발 로테이션이 안정적이다. 외국인 투수 리오단과 티포드가 신뢰할 만하고, 류제국, 우규민, 임정우도 페이스가 꾸준하다. 양 감독은 "우리가 전력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선발진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불펜진도 이동현 정찬헌 유원상 등도 믿을만한 친구들"이라고 설명했다.

타선에서도 톱타자 박용택이 건재하고, 새롭게 4번을 맡은 이진영도 연일 상승세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양 감독은 외국인 타자 조쉬벨이 하루빨리 정상 컨디션을 찾아 중심타선에 합류하기를 바라고 있다. LG가 상승세의 분위기를 이어갈 경우 중위권 판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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