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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한 번은 올 것이다."
양 감독 역시 LG가 그대로 주저앉을 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양 감독은 23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최근 우리가 연승도 없지만 연패도 없다. 3연패를 한 번 한 것 말고는 꾸준하다"라면서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느낌이다"라고 밝혔다. 양 감독의 말대로 LG는 지난 8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1경기에서 7승4패를 올리며 상승세를 탔다.
양 감독은 "그 이전 패수가 많아서 선수들이 성적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에 신경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시즌을 절반 정도 남겨놓고 있는 상황에서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일단 LG는 선발 로테이션이 안정적이다. 외국인 투수 리오단과 티포드가 신뢰할 만하고, 류제국, 우규민, 임정우도 페이스가 꾸준하다. 양 감독은 "우리가 전력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선발진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불펜진도 이동현 정찬헌 유원상 등도 믿을만한 친구들"이라고 설명했다.
타선에서도 톱타자 박용택이 건재하고, 새롭게 4번을 맡은 이진영도 연일 상승세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양 감독은 외국인 타자 조쉬벨이 하루빨리 정상 컨디션을 찾아 중심타선에 합류하기를 바라고 있다. LG가 상승세의 분위기를 이어갈 경우 중위권 판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