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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SK 와이번스가 마침내 칼을 꺼내들었다.
150㎞대를 웃돌아야 할 직구 스피드도 140㎞대 후반에 머물렀고, 제구력은 형편없었다. SK는 지난 7일 이례적으로 메이저리그 출신 톰 디토레를 외국인 투수 전담 인스터럭터로 영입해 레이예스와 로스 울프의 지도를 맡겼지만, 아직까지 별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실력을 따지자면 울프도 크게 나을 것은 없다. 울프는 22일 목동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4-1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⅔이닝 동안 9안타를 맞고 4실점하며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현재 승률 5할에서 10승이 부족한 SK는 아직 4강을 포기하지 않았다. SK는 이날 현재 64경기를 치러 페넌트레이스 일정의 딱 절반을 소화했다. 희망를 버리기는 이른 시점인 것은 맞다. SK 관계자에 따르면 새로운 외국인 투수와의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그러나 SK의 문제는 외국인 선수들이 아니라 분위기 자체다. 외국인 선수 하나 바꾼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