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류중일 감독 "이승엽의 홈런이 빛났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4-06-18 23:26


1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프로야구 SK와 삼성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가 열렸다. 삼성이 SK에 10대9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선수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6.18

삼성 라이온즈가 천신만고 끝에 4연승을 이어갔다. '라이언킹' 이승엽의 결승홈런포가 팀을 구했다.

삼성은 1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를 연장 10회 접전 끝에 10대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최근 4연승을 달성하며 2위 NC 다이노스와의 2경기 차이를 유지했다. 반면 SK는 5회까지 3-9로 뒤지던 경기를 9-9까지 만들어 연장으로 몰고갔지만, 이승엽을 막지 못해 3연패를 당했다.

경기 초반 삼성이 신바람을 냈다. SK 외인 선발 레이예스를 상대로 1회부터 3점을 뽑았다. 2회에는 최형우의 3점 홈런을 포함해 대거 5점을 뽑았다. 5회에도 1사 3루에서 이흥련의 중전적시타로 9점째를 냈다. SK는 1회 2점, 3회 1점밖에 내지 못했다. 삼성 선발 배영수의 통산 120승 달성이 유력해보였다.

하지만 삼성 불펜이 흔들렸다. 9-5로 앞선 6회 2사후 선발 배영수의 뒤를 이은 박근홍-심창민-차우찬의 불펜진이 7회 2점, 8회 3점을 내줬다. 그러더니 마무리 임창용까지 9회말 박정권에게 동점타를 맞아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승기가 SK쪽으로 넘어간 듯 했다. 그러나 연장 초반 이승엽이 팀에 승리를 안겼다. 연장 10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이승엽은 SK 진유수를 상대로 우중월 결승 솔로홈런을 날렸다. 이후 삼성은 이수민-김희걸로 연장 10회말을 끝냈다.

힘겨운 승리를 거둔 류중일 감독은 "배영수가 120승을 못해서 다소 아쉽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마지막 어려운 상황에서 이수민과 김희걸이 잘 막아줬다. 타자는 골고루 잘 했는데, 최형우의 3점 홈런과 이승엽의 결승 홈런이 빛났다"고 평했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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