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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마운드가 총체적인 난국에 빠진 KIA 타이거즈. 극심한 타고투저로 대다수 구단이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 KIA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1군의 주축 투수 역할을 해줘야할 투수들의 부상, 복귀가 반복되고 있다. 선발 투수들이 경기 초반에 대량실점을 하며 무너지고, 중반까지 앞서가더라도 안심을 할 수 없다.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마무리 투수를 뽑은 KIA다. 히어로즈에서 2군 경기에만 등판했던 김병현이 타이거즈에서는 선발로 뛰고 있다. KIA의 고민이 묻어나는 장면이다.
16일 현재 팀 평균자책점이 6.27. 한화 이글스에도 뒤져 9개 구단 중 최하위다. 지난 시즌에 5.12를 기록했는데, 1점 이상 뛰었다. 반면, 팀 타율은 16일 현재 2할9푼6리로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에 이어 3위다. 결국 팀 성적을 좌우하는 건 투수력이다.
매경기 힘들게 끌고가고 있는데, 최근 일정도 부담스럽다. 공교롭게도 이번 주중 3연전 상대인 넥센 히어로즈는 4일 간 쉬고 나오는 팀이다. 또 주말 3연전 상대인 두산은 다음 주중에 경기가 없다.
선 감독은 "넥센은 쉬었으니 1~3선발이 다 나올 것이고, 두산은 휴식을 앞두고 있어 투수력을 총동원할텐데 걱정이다"고 했다. 선 감독이 이마에 주름이 더 깊어질 것 같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