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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타이거즈의 수호신 오승환이 11일만에 세이브를 올리며 센트럴리그 구원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오승환은 지난 12일 일본 지바 QVC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교류전 원정경기에서 8-7로 앞선 9회말 등판해 세이브를 챙겼다. 시즌 15세이브째다.
산케이스포츠는 13일 '오승환, 15세이브 1위 독주'라는 타이틀로 마무리 오승환의 활약을 전했다. 이 신문은 '오승환이 센트럴리그 1위를 독주하는 15세이브째를 올렸다. 9회 1사 2루 위기를 맞았으나 연속 삼진으로 막았다'며 '지난 3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에서 첫 패배를 당했지만, 이후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본래 모습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올해 15세이브 중 6개를 1점차 상황에서 올렸다. 이날 역시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은 뒤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지만, 이후 두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는 괴력을 선보였다.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오승환은 경기 후 "이런 경기에서는 점수가 쉽게 나기 때문에 난 9회에 확실히 막는 것만을 생각하며 준비하고 있었다. 오늘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이런 1승을 쌓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세이브 추가로 세이브 2위(11개)인 이와세 히토키(주니치 드래곤스), 캄 미콜리오(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격차를 벌렸다. 오승환이 열흘 넘게 세이브를 추가하지 못했으나, 2위권 선수들은 추격하지 못했다. 이와세는 이날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서 3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블론세이브를 범했고, 미콜리오는 지난달 11일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한 달째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돌부처' 오승환이 선동열, 임창용도 이루지 못한 한국인 최초 일본프로야구 구원왕에 오를 수 있을까. 일단 시즌 초반 페이스는 좋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