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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호스를 넘어 '2강'이다. NC가 폭발적인 팀 타선을 바탕으로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그만큼 시즌 초반 잘 달렸다. 개막 후 휴식 없이 44경기(45연전 중 1경기 우천 취소)를 치르면서 잘 버텨왔다. 한 차례 휴식을 취하자 더욱 무서운 팀이 됐다. 다른 팀들이 휴식 이후 타격감이 주춤하는 것과 달리, NC는 휴식 이후 더 무서워졌다.
일단 전반적인 기록을 보자. NC는 올시즌 팀 타율 2위(2할9푼6리)다. 두산(3할7리) 다음으로 높다. 하지만 득점 부문으로 가면 독보적 1위다. 53경기서 357득점으로 2경기를 덜 치른 두산(317점)보다 40점이나 많다.
첫번째 휴식 이후 치른 9경기로 가보자. 이 공격지표는 휴식 이후 치른 9경기에서 대폭 끌어올린 게 사실이다.
NC는 9경기서 팀 타율 3할7푼1리 24홈런 101타점 106득점을 몰아쳤다. 모두 독보적인 1위다. 이 기간 다른 팀과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수치다. 장타율은 무려 6할6푼7리에 이른다. NC는 경기당 10점이 넘는 득점과 타점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활화산처럼 타올랐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첫 휴식을 취할 때 선수단에게 하루 휴식 후 3일간 훈련 스케줄을 줬다. 알아서 컨디션 유지를 할 수 있는 고참들에겐 하루 더 휴식을 줬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에겐 훈련으로 감을 이어가도록 했다.
그 결과, 타격감이 미친 듯이 살아났다. 김 감독은 이번 휴식기에도 마찬가지 스케줄을 운용할 생각이다. 휴식 이후 더욱 무서워지는 NC, 다음주에는 또 어떤 모습이 기다리고 있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