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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유일한 무승, 류제국 5이닝 6실점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4-05-23 21:07


LG 류제국이 23일 인천 SK전에서 5이닝 6안타 6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올시즌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는 LG 류제국이 우여곡절 끝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제국은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6실점한 뒤 팀이 7-6으로 앞선 6회말 유원상으로 교체됐다. 109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삼진을 7개나 잡았고, 안타 6개와 볼넷 3개를 허용했다.

류제국은 팀타선이 1회초 5점을 뽑아 편안하게 1회말 마운드에 올랐지만,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3실했다. 선두 조동화에게 볼넷을 내준 뒤 임 훈을 삼진처리하는 과정에서 도루를 허용, 1사 2루에 몰렸다. 이어 스캇에게 145㎞짜리 직구를 꽂다 좌중간을 빠지는 2루타를 얻어맞고 첫 실점을 했다. 이어 이재원을 좌익수플라이로 잡아냈지만, 김강민에게 좌중간 투런포를 허용하고 말았다. 볼카운트 2B2S에서 던진 6구째 143㎞ 직구가 한복판으로 몰렸다.

2회에도 류제국은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헌납하며 만루의 위기까지 갔지만, 후속타자들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류제국은 3회 1사후 김강민을 시작으로 4회 안정광까지 5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5회 들어 또다시 집중타를 허용하며 추가 3실점했다. 선두 조동화의 우중간 3루타, 임 훈의 우익수 왼쪽 2루타로 한 점을 내준 뒤 스캇의 볼넷에 이어 이재원에게 2타점 우중간 2루타를 얻어맞았다. 7-6으로 한 점차 쫓기는 상황에서 류제국은 이후 3타자를 잇달아 잡아내며 가까스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제국은 전날까지 규정 투구이닝을 넘긴 25명의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승리가 없었다. 이날 경기전 LG 양상문 감독은 "류제국이 1승을 따내기를 간절히 바라는데, 그렇다고 억지로 승리를 만들어줄 수는 없다. 순리대로 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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