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중일 감독이 말하는 연승효과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4-05-23 19:49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13일 대구 한화전부터 22일 포항 롯데전까지 8연승(1무 포함)을 달리고 있다.

확실한 마운드와 강력한 타선으로 5월에만 14승1무3패의 놀라운 성적으로 단숨에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아무리 프로선수라고 해도 경기에 이기고 지는 것에 따라 선수들의 마음이 달라진다고 했다.

"아무래도 경기에서 이기면 재밌지 않나. 많이 이기면 야구장에 저절로 나가고 싶어진다"라는 류 감독은 "자꾸 지면 가기 싫어지는게 사람 마음"이라고 했다.

풀시즌을 뛰는 선수들에게 부상이 없다면 거짓말이라 할 정도로 대부분의 선수들이 잔부상을 달고 경기에 나선다. 그런데 잘되는 팀에서 부상선수가 잘 나오지 않고 하위팀에서 부상선수가 자주 나오는 것도 결국 이기는 것에 영향이 있다고 했다. "이기다보면 부상 선수도 잘 나오지 않는다. 조금 아파도 야구가 재밌으니 참고 하게된다"는 류 감독은 "반대로 팀 성적이 좋지 않으면 조금만 아파도 더 아프게 느껴진다"고 했다.

아무래도 팀이 이긴다는 것은 그만큼 선수들의 성적도 좋다는 뜻. 당연히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고 FA가 기다리니 팀 성적이 좋은 팀 선수들은 그만큼 더 동기부여가 된다.

류 감독은 "요즘 선수들은 우리 때와는 몸관리하는게 다르다. 신인급 선수들도 조금만 잘하면 금방 억대 연봉을 받을 수 있고, FA하면 엄청 큰 돈을 만질 수가 있지않나"면서 "요즘은 술마시는 선수들도 많이 줄었다"고 했다.

삼성은 5월 들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라인업이 거의 바뀌지 않는다. 중견수 자리만 김헌곤 정형식 박해민 등이 번갈아 나설 뿐 나머지는 거의 붙박이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2014 프로야구 경기가 23일 대구 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리는 가운데 경기 전 삼성 류중일 감독과 넥센 염경엽 감독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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