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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진이 안정을 찾으니 승률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21일 넥센전에서는 선발 이태양이 5이닝 6안타 3실점으로 역시 기대 이상으로 잘 던졌다. 마운드를 내려간 뒤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해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5선발로서 최선의 피칭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일 넥센전에서는 왼손 송창현이 5이닝 5안타 3실점으로 역시 제 역할을 했다. 타선이 침묵하는 바람에 송창현이 패전을 안았지만, 선발로서는 제대로 마운드를 지킨 셈이었다.
그 이전 18일 대전 SK전에서는 또다른 임시 선발인 안영명이 5이닝 7안타 2실점으로 잘 던지며 팀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17일 SK전에서는 왼손 투수 앨버스가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올렸다. 최근 경기를 보면 선발이 조기에 무너진 적이 없었다. 선발진이 안정을 찾은 덕분에 한화는 예측 가능한 마운드 운용을 펼칠 수 있었다. 조금만 부진하면 가차없이 투수 교체를 단행했던 김응용 감독은 요즘 최대한 기회를 주는 쪽으로 스타일이 약간 바뀌었다.
안영명은 지난 13일 대구 삼성전서 올시즌 첫 선발등판해 4⅓이닝 동안 7안타 4실점으로 고전했지만, 5일 뒤 SK전에서는 안정을 찾았다. 적극적인 스트라이크존 공략이 돋보였다. 이태양의 활약은 더욱 눈부시다. 시즌 시작후 롱릴리프를 맡았던 이태양은 지난 9일 대전 KIA전부터 선발로 기용되고 있다. 이후 3경기에서 1승도 따내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유창식이 복귀할 경우 안영명보다는 이태양이 선발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화는 선발진의 호투를 앞세워 팀평균자책점을 마침내 4점대로 떨어뜨렸다. 이날 현재 4.96의 팀평균자책점으로 9개팀 중 4위에 랭크돼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