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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용 감독의 퇴장 효과를 본 것일까.
16대3 대승. 16점은 올 시즌 한화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또 한화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20안타를 때렸다. 마치 1990년대 다이너마이트 타선으로 불렸던 이글스를 보는 듯 했다. 외국인 투수 클레이까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최다 이닝 투구였다.
아무래도 김응용 감독의 퇴장 사건이 팀에 자극이 된 것 같다.
다분히 20일 상황을 의식한 행동이었다. 김 감독은 4회 히어로즈 3루 주자 김민성이 홈에서 세이프가 됐을 때, 명백한 오심이었는데도 방관자처럼 지켜보기만 해 팬들의 거센 비난에 휩싸였다.
어쨌든 21일 김 감독의 퇴장 후 한화는 힘을 냈다. 4-4로 맞서던 9회초 정범모가 1점 홈런, 김태균이 만루 홈런을 터트려 9대7로 이겼다.
상승 기운은 22일 대승으로 이어졌다. 김 감독의 퇴장이 선수단을 결집시켰다고 봐야할 것 같다. 김 감독 말 대로 앞으로 오심 상황이 벌어지면 덕아웃을 박차고 나오는 그를 볼 수 있을 듯 하다.
목동=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