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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 존슨 '비둘기 저격 사건' 13년전 투구 화제 '비둘기 날벼락'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4-05-20 09:28



랜디 존슨 비둘기 저격 사건. ⓒMLB.com

랜디 존슨 비둘기

'전설' 랜디 존슨(50)의 비둘기 저격 사건이 화제다.

지난 2001년 3월 2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속이던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일렉트릭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그런데 7회 경기에서 랜디 존슨이 뿌린 154km 패스트볼의 경로에 지나가던 비둘기가 끼어든 것. 비둘기는 말 그대로 '공중 폭파'되듯 깃털을 휘날리며 즉사했다. '비둘기 저격' 투구는 무효 처리됐다.

이 같은 사태가 벌어질 확률은 무려 190억 분의 1로 알려졌다. 황당한 일을 당한 존슨의 고난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존슨은 이후에도 동물 애호 단체로부터 고소를 당하는 등의 후유증을 겪어야했다.

하지만 존슨은 이해 21승 6패, 평균자책점 2.49로 환상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소속팀 애리조나도 월드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일종의 '액땜'을 한 셈이다.

존슨은 40세가 된 2004년 5월 19일 애틀랜타의 터너 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는 9이닝 동안 13탈삼진을 따내며 퍼펙트게임을 달성했고, 이후 2009년까지 선수생활을 이어가며 22년 동안 통산 618경기 출장, 303승 166패, 평균자책점 3.29라는 놀라운 성적을 남겼다.

랜디 존슨은 지난 19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LA 다저스의 경기에 자신의 퍼펙트 게임 10주년을 기념해 시구를 했다. 존슨은 선수 시절 못지 않은 동작으로 멋진 시구를 선보여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랜디 존슨은 다가오는 2015년 명예의 전당 투표에 오르게 되는데, 입회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랜디 존슨 비둘기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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