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빠져있는 LA 다저스가 에이스 커쇼가 등판하고도 대패했다.
다저스는 18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서 7대18, 11점차 대패를 당했다.
올시즌 2승을 기록하던 커쇼는 이날 1⅔이닝 동안 6안타 2볼넷으로 무려 7점이나 내주는 최악의 피칭을 했다. 커쇼가 2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은 2010년 5월 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1⅓이닝 7실점)에 이어 두 번째다.
1회는 깔끔했다. 2번 크리스 오윙스와 3번 폴 골드슈미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하지만 2회를 막지 못했다. 선두 4번 코디 로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5번 마틴 프라도의 안타로 무사 1,3루. 1사후 7번 클리프 페닝턴에게 좌중간 3루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이어 8번 터피 고스위시에게 좌전안타로 1점을 더 내줬다. 0-3.
2사 2루에서 1번 A.J 폴락과 오윙스에게 연속 3루타를 맞고 2점을 더 주더니 골드슈미트에게도 2루타를 허용해 또 1실점. 4번 로스 타석 때는 보크를 범해 2사 3루가 됐고, 결국 로스도 볼넷으로 출루시켜 2사 1,3루를 만들어준 뒤 제레미 라이트에게 바통을 넘겼다. 아쉽게 라이트가 프라도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해 3루주자가 득점하며 커쇼의 실점은 7점까지 올랐다.
다저스는 3회초 야시엘 푸이그의 2점홈런과 6회초 칼 크로포드의 우월 스리런포 등으로 7-9까지 따라붙었지만 이후에도 애리조나의 방망이는 식지 않고 계속 터지며 다저스 마운드를 KO시켰다.
애리조나가 친 21개의 안타중 홈런이 5개나 됐고, 3루타가 3개, 2루타 5개 등 장타가 13개나 나왔다.
커쇼는 올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도 1.74에서 4.43으로 높아졌다.
23승21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조 3위를 유지했다. 1위 샌프란시스코(27승17패)와는 4게임, 2위 콜로라도(24승20패)와는 1게임차가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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