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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마무리투수 오승환(32)이 끝내기 패배 위기에서 불사조처럼 살아났다.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1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기록하며 시즌 3홀드 째를 올렸다.
급한 불을 끈 오승환은 연장 11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히로세 준은 좌익수 뜬공으로 간단히 처리했다. 하지만 이후 대타 다나카 고스케와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중월 3루타를 허용했다. 희생플라이 하나면 패배가 될 극한의 위기 상황. 오승환은 여기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기무라 쇼고를 고의4구로 내보낸 오승환은 1사 1, 3루에서 이시하라 요시유키의 스퀴즈 번트 타구를 잡은 뒤 정확한 홈 토스로 고스케를 태그 아웃시켰다. 이어 2사 1, 2루에서는 나카히가시 나오키를 151㎞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처리했다.
결국 오승환은 이날 1⅓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12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팀은 연장 12회말 끝내기 솔로 홈런을 맞아 1대2로 졌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