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에 부상 악몽이 다가왔다.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만난 한화 김응용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특유의 유머 있는 멘트도 거의 없었다. 자신의 답답함을 대구 날씨에 빗대 "오늘 정말 덥다"만을 연발했다.
타선의 핵인 피에도 13일 경기엔 선발에서 빠졌다. 목이 아프단다. 잠을 잘못잤는지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뻐근해 고개가 돌아가지 않는다고 한 것. 한화 선수들이 훈련을 하는 가운데 피에는 짐을 싸서 병원으로 향해 이완치료를 받고 돌아왔다. 피에 대신 정현석이 올시즌 처음으로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피에가 빠지면서 한화는 1번 이용규-2번 한상훈-3번 정근우-4번 김태균으로 상위 타선을 짰다.
지난 11일 대전 KIA전서도 대타로 출전했던 외야수 고동진도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이날도 선발에서 제외. 타격엔 문제가 없지만 수비할 때 어렵다고.
지난주말 KIA에 3연패한 한화로서는 엎친데 덮친격이 아닐 수없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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