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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유희관 호투-칸투 8호포. 어린이날시리즈 첫날 승리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4-05-03 20:41


4월 MVP 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5월의 첫 등판도 호투하며 평균자책점을 1점대로 낮췄다.

유희관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3안타 1실점하며 팀의 8대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4승째를 기록한 유희관은 2.04이던 평균자책점도 1.91로 낮췄다.

LG 류제국과 흥미진진한 선발 대결을 펼쳤다. 5회까지 0의 행진이 계속됐었다. 류제국은 6회까지 두산 타자들에게 단 한명도 출루시키지 않는 퍼펙트 행진을 펼쳤고 유희관은 위기를 넘겨갔다.

6회에 박용택의 한방으로 본격적인 득점 대결이 시작됐다. 박용택은 6회말 유희관으로부터 우월 선제 솔로포를 날려 0의 균형을 깼다.

류제국에게 끌려가던 두산은 7회초 처음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1사후 2번 오재원의 좌중간 3루타와 3번 김현수의 좌중간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든 두산은 이어 4번 칸투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터뜨리며 류제국을 무너뜨렸다. 두산은 바뀐 투수 유원상을 상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2사 만루서 정수빈이 우중간 싹쓸이 3루타를 날려 6-1로 앞선 것.

LG가 9회말 2점을 뽑았지만 추격은 거기서 끝. 두산이 어린이날시리즈의 첫날 8대3의 승리를 가져왔다.

유희관은 경기후 "컨디션이 안좋았다. 팀동료들도 불안했을텐데 동료들이 잘 쳐줬다. 운이 많이 따른 경기였다"면서 "LG에 좋은 타자들이 많아 실투하지 않으려 노력했었다"고 했다.

1년전과 달라진 것에 "연봉이 달라졌다"고 농담을 한 유희관은 "팀내 위상도 달라졌고 어깨를 펴고 다닐 수 있는 위치가 된 것 같다"면서 "하지만 난 동료등의 도움을 많이 받는 투수다. 동료들에게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3일 황금연휴 첫 날 잠실구장에서 프로야구 LG와 두산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펼쳐졌다. 선발로 등판한 두산 유희관이 2회 2사 2루에서 오지환을 외야플라이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닝을 마치고 오지환의 타구를 처리한 민병헌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유희관.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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