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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선배 노경은 울린 박병호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4-05-01 21:28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2014프로야구 경기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6회초 2사 1루 넥센 박병호가 좌월 투런포를 치고 홈인하고 있다.
잠실=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4.05.01/

"노경은 선배님의 공이 워낙 좋았는데 딱 하나 실투가 들어왔고 그걸 놓치지 않았다."

두산 우완 에이스 노경은이 홈런 한방에 울었다. 넥센 4번 타자 박병호가 노경은이 던진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두산과 넥센의 승패를 가른 결승 투런 홈런이다.

노경은은 1일 잠실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 8이닝 6안타(1홈런) 2볼넷 8탈삼진으로 2실점했다. 패전 투수가 됐다.

노경은은 구위는 삼진 8개를 잡아낼 정도로 뛰어났다. 최고 구속 151㎞를 찍은 직구는 공끝에 힘이 실렸다. 알면서 치기 힘들 정도였다. 최저 구속 107㎞를 찍은 커브는 타자들의 타이밍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변화구인 포크볼과 슬라이더도 넥센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돌게 만들었다.

넥센 선발 문성현과의 팽팽한 투수전 양상은 6회 2사에 터진 박병호의 홈런 한방으로 갈렸다.

노경은이 던진 초구 높은 슬라이더를 박병호가 놓치지 않았다. 타구는 잠실구장 좌측 관중석 상단을 때렸다.

박병호와 노경은은 성남고 선후배다. 노경은이 2년 선배다. 박병호는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하면서 안 좋았다. 그래서 빠른 공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실투가 들어왔다. 그걸 놓치지 않은 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노경은은 0-2로 뒤처진 9회초 마운드를 정재훈에게 넘겼다. 정재훈은 9회 1이닝을 무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두산 타선은 넥센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산발 8안타 1득점에 그쳤다. 칸투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솔로 홈런(시즌 7호)을 쳤다.

넥센이 2대1로 승리하며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 두산은 1승2패.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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