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유희관, 유먼-조시벨 누르고 4월 MVP에 뽑혀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4-05-01 17:24


'느림의 미학' 유희관(두산 베어스)이 올시즌 첫 월간 MVP에 뽑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4월 MVP'에 유희관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유희관은 1일 프로야구 출입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26표 가운데 10표(38%)를 얻어 5승의 유먼(롯데 자이언츠·7표)를 제쳤다. 유희관은 4월까지 5경기에 선발등판해 3승무패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1위에 승률은 공동 1위.

5승의 유먼과 함께 8홈런의 조쉬벨(LG 트윈스), 5홈런의 히메네스(롯데 자이언츠), 타율 1위 이재원, 타점 1위 최 정(이상 SK 와이번스) 등 쟁쟁한 후보들이 난립했지만 MVP는 유희관의 차지.

팬들에게 140㎞가 안되는 느린 공으로 자신있는 피칭으로 강타자들을 농락하는 유희관은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10승7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서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하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끌었다. 외국인 타자까지 가세한 올해도 통할수 있을까 의문을 갖던 팬들에게 느린 공으로 외국인 타자도 여유있게 제압하는 쾌감을 선사했다.

한국야쿠르트가 후원하고 KBO가 시상하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4월 MVP'로 선정된 유희관에게는 상금 500만원이 수여된다.

유희관은 모교인 이수중학교에 상금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의 야구용품을 지급하기로 하고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돼 너무 기분이 좋다. 특히 월간 MVP는 데뷔 후 처음 받아보는 상이라 더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다음에 또다시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팀 또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마운드 위에서 더욱 열심히 던지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삼성과 두산의 주중 3연전 첫번째날 경기가 15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유희관이 4회말 2사 1루 삼성 박석민의 타구를 호수비로 막아낸 3루수 허경민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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