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 팀들의 전력보강이 좋아 어느 팀이 꼴찌를 할지 쉽게 예상하기 힘든 시즌. 많은 전문가들이 초반 싸움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초반 싸움에 밀리면 예상대로 전력이 엇비슷할 경우 쉽게 따라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넥센도 초반 싸움에 운명을 걸어야 할 듯. 4월 이동거리가 가장 짧은 1182㎞에 불과하다. 초반 지방 원정이 있지만 4월 중순 이후 잠실과 인천 등 수도권에서의 이동이 많아 거리가 짧아졌다. 무조건 좋아할 수도 없다. 넥센의 올시즌 예상 총 이동거리는 무려 1만219㎞로 롯데(1만706㎞), NC(1만546㎞)에 이어 세번째로 긴 팀이다. 즉 4월에 이동거리가 짧은 대신 이후 일정은 체력적으로 매우 힘들 수 있다.
두산(1331㎞)과 SK(1396㎞) 등 수도권 팀이 짧은 거리를 다니게 됐고, 한화(1672㎞), LG(1700㎞), 롯데(1701㎞)가 뒤를 이었다. 창원을 쓰는 NC가 1954㎞로 두번째로 많은 이동거리를 기록하는데 2000㎞를 넘는 팀이 있었다. 바로 KIA였다. 광주와 수도권을 세번이나 왕복하는 일정이 좋지 않다. 그나마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8월의 혹서기가 아니라 체력이 가장 좋은 때인 4월이라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위안을 삼을 수는 있을 듯.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