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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임창용 품은 삼성, 4월 일정도 좋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4-03-28 09:33


하위권 팀들의 전력보강이 좋아 어느 팀이 꼴찌를 할지 쉽게 예상하기 힘든 시즌. 많은 전문가들이 초반 싸움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초반 싸움에 밀리면 예상대로 전력이 엇비슷할 경우 쉽게 따라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당연히 4월 선수들의 컨디션과 함께 일정도 중요하다. 약팀과 많이 만나는게 좋겠지만 특별한 약팀이 없는 현재 구도로 보면 체력적인 면이 강조될 수 있다. 구단마다 이동거리가 다르고 9개 팀이 경기를 치르기에 쉬는 날도 생겼다. 많이 쉬고 이동거리가 짧을 수록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는 조건이 될 듯.

임창용을 영입하며 단숨에 1강으로 떠오른 삼성이 가장 좋은 스케줄을 받았다. 4월말까지 두차례 휴식기를 가지고 이동 거리도 짧다. 29일 대구에서 KIA와 홈 개막전을 갖는 삼성은 이후 한화(대전)-롯데(울산)와 원정 6연전을 갖고 나흘간 휴식기를 갖는다. 이후 11일부터 SK, 두산과 홈에서 경기를 갖고 NC와의 마산에서 3연전을 한 뒤 하루 휴식후 대구에서 LG와 붙는다. 25일부터 넥센과 목동 3연전을 갖고 또다시 나흘간의 휴식을 한다. 삼성은 올시즌 총 이동거리가 9861㎞로 5위다. 그러나 4월까지의 이동거리는 1302㎞로 두번째로 짧다. 4월에 수도권 원정경기가 한차례 밖에 없다보니 이동거리가 확 줄었다.

넥센도 초반 싸움에 운명을 걸어야 할 듯. 4월 이동거리가 가장 짧은 1182㎞에 불과하다. 초반 지방 원정이 있지만 4월 중순 이후 잠실과 인천 등 수도권에서의 이동이 많아 거리가 짧아졌다. 무조건 좋아할 수도 없다. 넥센의 올시즌 예상 총 이동거리는 무려 1만219㎞로 롯데(1만706㎞), NC(1만546㎞)에 이어 세번째로 긴 팀이다. 즉 4월에 이동거리가 짧은 대신 이후 일정은 체력적으로 매우 힘들 수 있다.

두산(1331㎞)과 SK(1396㎞) 등 수도권 팀이 짧은 거리를 다니게 됐고, 한화(1672㎞), LG(1700㎞), 롯데(1701㎞)가 뒤를 이었다. 창원을 쓰는 NC가 1954㎞로 두번째로 많은 이동거리를 기록하는데 2000㎞를 넘는 팀이 있었다. 바로 KIA였다. 광주와 수도권을 세번이나 왕복하는 일정이 좋지 않다. 그나마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8월의 혹서기가 아니라 체력이 가장 좋은 때인 4월이라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위안을 삼을 수는 있을 듯.

이동거리가 팀 성적과 큰 연관관계는 없다. 그러나 못했을 때 심적 아쉬움으로 다가올 수는 있다. 4월까지의 혈전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롯데구단버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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