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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 컴백에 날씨까지 도와주나. 프로야구 초반 흥행 가능성은?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4-03-27 09:44


올시즌 한국 프로야구는 700만명 재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9개 구단의 과중 유치 목표치가 총 701만9680명이었다.

프로야구는 지난 2012년 715만6157명의 관중이 들어차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처음으로 700만고지를 넘어섰다. 당시 평균관중은 1만3451명.

그러나 지난해엔 인기구단 롯데 등 대부분의 구장에서 관중이 감소하며 644만1945명에 그쳤다. 9개 구단 출범으로 총경기수가 44경기가 늘었음에도 관중이 크게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평균관중이 1만1184명으로 2010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롯데가 무려 59만8264명(43.7%)이나 줄어들었던 것이 큰 이유로 작용했지만 팬들이 많이 몰리는 4월에 관중 동원이 실패한 게 큰 부담이 됐었다. 바로 추운 날씨 때문이었다. 지난해엔 4월이 마치 겨울 같았다. 너무 춥고 바람마저 세차게 불어 겨울 점퍼에 모자까지 쓰지 않고는 야구를 보기 힘들었다. 비까지 내리면 야구장은 더욱 썰렁했다.

지난해 4월까지 96경기를 치른 관중수는 99만9983명이었다. 2012년 같은 경기수의 119만1092명에 비해 19만1109명이나 적게 들어왔다. 보통 프로야구 관중 추이를 보면 4∼6월까지가 관중이 가장 많이 찾는 시기다. 시즌 초반 기대감으로 야구장을 찾는 팬들이 많다. 이때는 초반 팀 성적이 별로라도 관중이 많이 찾아온다. 날씨가 쾌적한 5월에 최고점을 찍는다. 야구보기에 좋은 날씨에 어느정도 순위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때라 팬들의 관심이 크다. 지난해도 5월에 133만8443명(평균 1만2994명)으로 가장 많은 관중을 기록했다. 7월부터는 장마, 방학, 추석과 순위 결정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초반과 같은 관중 폭발은 거의 없다.

올해는 브라질월드컵(6월)과 인천 아시안게임(9월) 등 야구팬들의 관심을 돌릴만한 굵직한 국제대회들이 있다. 따라서 초반 관중몰이가 더욱 중요한 때다.

여러 흥행요소는 갖춰져 있다. 어느 팀도 4강 이상의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전력을 갖춰 전문가는 물론, 직접 상대하는 선수나 코칭스태프도 4강을 콕 집어내지 못할정도로 치열한 시즌이 예고됐다. 외국인 타자들의 홈런포도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도전의 왕자' 임창용이 삼성에 복귀해 새로운 마무리 싸움이 전개될 수 있어 팬들의 볼거리는 더욱 다양해졌다.

날씨가 도와준다면 어느정도 좋은 흥행을 예상해볼 수 있을 듯. 다행히 기상청의 발표로는 4월초까지는 포근한 날씨가 예상된다. 최근 예년기온을 웃돌아 낮엔 마치 초여름같은 느낌을 받기도 하는데 4월초까지 예년기온을 웃도는 따뜻한 날씨가 될 것이란 게 기상청의 예보다. 흥행의 악재중 하나인 비 예보도 거의 없는 상태.


흥행조짐은 좋다. 시범경기서 지난해보다 32.1%가 늘어난 경기당 6286명을 기록한 것. 지난 주말 잠실에서 열린 LG-KIA전은 마치 개막전을 연상시킬 정도로 많은 팬들이 찾았다.

좋은 호재들에 선수들이 부상없이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가 더해진다면 4월 흥행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4 프로야구 시범경기 KIA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많은 관중들이 잠실야구장을 찾아 시범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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