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2경기 연속 실점’ LG 필승조 괜찮나?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4-03-21 12:11


LG 유원상

LG가 시범경기에서 주춤하고 있습니다. 3연승 후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이는 반면 불펜, 특히 필승계투조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3월 19일 상동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LG 타선은 매서운 힘을 과시했습니다. 5:4로 LG가 뒤진 7회초 박용근의 솔로 홈런과 백창수의 3점 홈런 등을 앞세워 대거 5득점해 9:5로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하지만 LG 필승계투조는 4점차의 넉넉한 리드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7회말 등판한 유원상이 이닝 시작과 동시에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2사 후 대타 박준서에 3점 홈런을 허용해 9:8로 단숨에 좁혀졌습니다.

8회말에는 정찬헌이 등판했지만 2사 후 신원재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해 9:9 동점이 되었습니다. 영남대를 졸업한 신인 외야수 신원재의 공식 경기 첫 안타를 홈런으로 내준 것입니다.

9회말에는 이동현이 등판해 2사까지 무난하게 처리해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2사 후 정훈과 김사훈에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대타 문규현에게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아 10:9로 LG가 패배했습니다.

올 시즌 필승계투조 편성이 유력한 유원상, 정찬헌, 이동현이 모두 2사 후에 실점을 했다는 점에서 찜찜했습니다. 집중력이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SK와의 시범경기에서는 2:1로 LG가 뒤진 7회말 정현욱이 등판했지만 선두 타자 조인성에 솔로 홈런을 허용했습니다. 높은 직구 실투가 화근이 되어 조인성의 방망이에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3월 19일 상동 롯데전에서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한 정찬헌이 하루 만에 건재를 과시한 것입니다. 정찬헌은 8회말 2사 후 등판해 1개의 탈삼진을 포함해 4개의 아웃 카운트를 완벽하게 잡아내며 3:3 무승부로 경기를 종료시켰습니다.


마무리 봉중근도 가장 최근 등판에서는 좋지 않았습니다. 봉중근은 3월 15일 대전 한화전에 LG가 4:2로 앞선 9회말 등판해 2피안타 1실점했습니다. 세이브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이닝 시작과 동시에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는 점에서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직구 구속이 아직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올 시범경기에서는 각 팀들이 마무리 투수를 비롯한 불펜의 불안으로 고심하고 있습니다. LG 역시 최근 경기에서는 예외가 아닙니다. 상대팀에 비해 두터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LG의 필승계투조가 실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LG 필승계투조의 최근 불안이 시범경기에만 국한된 현상일지는 지켜봐야 할 일입니다. 정규 시즌 개막까지는 약 1주일이 남아 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