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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가 조여진 느낌이다."
단순한 운은 아닌 것 같다. 자신감이 넘쳐 보이고 타구 질도 확실히 달라졌다. LG 타순에 정의윤발 지각 변동이 일어날까.
LG 김기태 감독은 정의윤을 흐뭇한 모습으로 바라보며 "지난 마무리 캠프에 참가하는 등 본인이 변화를 주기 위해 열심히 했다"고 했다. 사실, 정의윤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일본 고지에서 열린 마무리 캠프 명단에 포함돼있지 않았다. 마무리 캠프는 백업, 신진급 선수들이 주로 참여한다. 그런데 정의윤은 마무리 훈련 참가를 자청했다. 지난 시즌 4번타자로 활약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만족할 수 없다는 의지였다. 그렇게 마무리 훈련부터 백스윙을 짧게 해 스윙이 퍼져냐오는 것을 막게 하는데 중점을 뒀다. 또 타격시, 손목에 임팩트를 주는 감각도 새롭게 찾았다. 김 감독은 "본인도 손목에 관해 얘기하지 않았나"라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20일 인천 SK전에서도 파울이 되며 홈런이 되지는 않았지만 좌측 파울 폴대 옆으로 타구를 보내는 장면을 보면, 가볍게 스윙하는 듯 하면서도 임팩트 순간 손목을 꺾어 힘을 전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김 감독은 정의윤에 대해 "지난해까지는 조금 헐거운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나사가 확 조여진 느낌을 주고 있다"며 신뢰감을 드러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