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욕심은 나죠. 하지만…."
넥센의 강지광이 연일 상한가다. 13일 목동 SK전서는 무려 2개의 홈런포를 뿜어대며 새로운 거포로 확실하게 이름을 알렸다.
시범경기 5경기에 출전해 14타수 4안타(타율 0.286), 3홈런, 5타점을 기록중.
지난해 타자로 전향한 강지광은 퓨처스리그에서 2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1리, 1홈런, 9타점에 불과했다. 인천고 졸업이후 타자로서의 경험이 거의 없다시피한 그가 이렇게 1군 투수들과 대결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이유는 타고난 힘과 조력자들의 도움 덕분이다.
염 감독은 그의 힘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다. "이렇게 힘이 좋은 선수가 우리나라에 나오기 정말 힘들다"고 한다. 힘이 좋은 원석을 빛이 나게 한 코치들의 도움이 컸다.
강지광은 13일 경기후 "트레이닝 코치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기사에 적어달라"고 취재진에 부탁했다. "타자로서의 몸을 만들어주셨다. 상하체 밸런스를 맞춰주셨고, 몸을 키우도록 하셨다. LG에서 넥센으로 올 때 87㎏이었는데 지금은 98㎏이다. 몸무게가 늘어나며 힘이 더 좋아졌다"라고 했다. 허문회 코치는 타자로서의 경험이 거의 없는 강지광을 타자의 마음을 갖도록 했다. "허 코치님이 기술적인 것을 많이 가르쳐주시진 않았지만 타자로서 타석에 섰을 때의 마음가짐 등 정신적인 것을 많이 알려주셨다"고 고마워했다.
염 감독은 이미 강지광을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하도록 하겠다고 공표했다. 잘치고 있는 가운데 강지광의 마음은 어떨까. "사실대로 말해 1군 욕심은 난다"라고 했다. 하지만 뒤이어 "나에게 중요한 것은 경험이다. 타자로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2군에서 뛰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목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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