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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타석에 들어설 때 소리에 집중하지 않는데 환호성이 들리더라."
피에는 2-2 동점이던 7회말 1사 후 포수 김민수 대신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세번째 투수 이민호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3B0S에서 한 차례 공을 지켜본 뒤, 파울이 나와 풀카운트가 됐고, 높게 들어온 직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로 만들었다.
다소 먹힌 듯한 타구였지만, 피에의 힘은 타구를 중견수 앞에 뚝 떨어뜨렸다. 피에가 타석에 들어설 때 환호성을 보낸 560명의 관중은 피에의 안타가 나오자, '피에'를 연호했다.
경기 후 피에는 "오래 쉬어서 떨리거나 그런 건 없었다. 몸상태가 괜찮아지고 있다. 트레이너에게 치료를 잘 받고 있어 현재 몸상태는 매우 좋다. 최대한 투수 공을 지켜보려고 참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도루 상황에 대해선 "처음엔 도루할 마음이 없었는데 투수의 견제를 두 번 정도 보니 견제모션이 눈에 익어 도루를 시도했다"고 했다.
피에는 "특별히 타석에 나설 때 관중석에서 나는 소리에 집중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 많은 분들이 성원하는 걸 느꼈다"며 팬들의 성원에 감사인사를 남겼다.
대전=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