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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팔꿈치 통증에서 벗어나 4일만에 시범경기에 복귀했다.
텍사스에게 추신수의 가장 큰 매력은 파워와 정확성, 주루, 수비 등 고른 실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텍사스의 단장 보좌역인 사드 레빈은 이날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타선은 그동안 파워지향적이었다. 그래서 분위기를 바꿔줄 사람이 필요했다. 단순히 볼넷을 많이 얻는 타자가 아니라 홈런도 치고 볼카운트를 오래 끌고가는 능력이 있는 타자 말이다. 그런 타자가 뜨거운 한여름의 알링턴에서 진정한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 상대 투수와 수비를 괴롭힐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추신수를 영입한 본질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텍사스 구단은 지난해 12월초 존 다니엘스 단장, 레빈 단장 보좌역, 론 워싱턴 감독과 짐 콜번 스카우트 등이 FA 추신수를 만나기 위해 LA로 날아가 보라스 코포레이션에서 영입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시했다. 추신수는 하루 정도 고민을 한 뒤 텍사스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됐다고 한다.
카스트로빈스 기자는 '추신수에게 올해 좌익수 수비에 적응하는 것은 어려운 과제다. 또 왼손 투수를 상대로 갑자기 잘 할 수는 없는 일이다'라며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그러나 텍사스가 그에게 투자를 한 것은 알링턴의 뜨거운 여름밤, 상대 투수들을 좀더 많이 괴롭힐 수 있는 톱타자이기 때문이다'라며 추신수의 선구안과 출루율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추신수가 이상적인 톱타자인 이유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