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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임정우, ‘불펜 무한경쟁’ 뚫을까?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4-03-12 09:20



LG가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어제 마산구장에서 펼쳐진 NC와의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문선재의 4타점에 힘입어 5:2로 역전승했습니다.

정규 시즌을 대비하는 시범경기인 만큼 LG는 선발 리오단만이 4이닝을 소화했을 뿐, 남은 5이닝은 5명의 투수가 1이닝 씩 나눠 맡았습니다.

우완 임정우는 LG가 3:1로 앞선 6회말에 등판해 NC의 중심 타선을 상대했습니다. 하지만 선두 타자 테임즈에게 초구에 맞는 공을 허용했습니다. 빠른 공을 강하게 던지려다 제구가 듣지 않았습니다. 이호준에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가 되었고 모창민의 중전 안타로 무사 만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습니다.

자칫 역전까지 허용할 수 있었던 위기에서 임정우는 박정준을 1루수 땅볼, 손시헌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실점 없이 2사 만루를 만들며 한숨을 돌렸습니다. 이어 풀 카운트 승부 끝에 권희동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무사 만루 위기에서 실점을 하지 않고 이닝을 마감했습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무실점으로 탈출한 결과는 인상적이었지만 위기를 자초하는 과정은 아쉬움이 남은 임정우였습니다. 이닝 선두 타자의 초구 승부에 실패하며 연속 사사구를 내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연속 사사구로 인해 임정우는 5명의 구원 투수 중 가장 많은 26개의 투구 수를 기록했습니다. 투수가 1이닝을 소화하는 이상적인 투구 수를 15개 안팎이라 할 때 2이닝에 가까운 많은 투구 수를 기록한 것입니다.

작년에 리그 상위권에 속했던 LG 불펜은 전력 누수 없이 올 시즌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봉중근을 비롯해 류택현, 이상열, 정현욱, 이동현이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게다가 신승현, 김선규, 정찬헌 등도 필승계투조 진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시범경기 성적과 투구 내용에 따라 정규 시즌 LG의 불펜 투수 보직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임정우는 작년 시범경기 최종전인 두산전에서 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끝에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었고 데뷔 이후 가장 많은 46경기에 등판했습니다. 롱 릴리프로 주로 활약한 그는 50.1이닝을 소화하며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47을 기록했습니다.


올 시즌 LG 불펜은 '무한경쟁'이라 할 만큼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임정우가 시범경기에서 보다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여야만 경쟁을 뚫고 1군 엔트리에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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