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화끈한 타선지원 올해도 받을까

기사입력 2014-03-11 09:15 | 최종수정 2014-03-11 09:15

곤잘레스
LA 다저스 주요 타자들이 시범경기 중반 한창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애드리언 곤잘레스, 핸리 라미레스, 후안 유리베 등의 타격감이 상승세다. 스포츠조선 DB

지난해 LA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를 면치 못하다 6월23일(이하 한국시각)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7월말 선두로 올라서더니 결국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강력한 선발진과 집중력 높은 타선이 다저스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타선은 야시엘 푸이그가 가세한 이후 기동력과 짜임새, 장타력 모두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누렸다.

올시즌 다저스 타선은 어떨까. 핵심 선수들의 면모는 지난해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다. 11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다저스는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한 가운데 홈런 2개를 포함해 10안타와 볼넷 3개를 묶어 8점을 뽑아냈다. 불펜진 난조로 8대8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지만, 타선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그동안 부진했던 핸리 라메리스가 2안타를 뽑아내며 타격감을 되찾았다. 라미레스는 1회 첫 타석에서 오클랜드 선발 재로드 파커의 몸쪽 공을 정확히 잡아당겨 좌전안타를 쳤고, 6회에는 2루수쪽 깊숙한 곳으로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시범경기 타율 1할4푼3리에 머물렀던 라미레스는 2할8리(24타수 5안타)로 끌어올렸다. 홈런 1개에 타점은 2개를 기록중이다.

안드레 이디어 역시 한껏 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디어는 1회 1사 1,2루에서 파커의 몸쪽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날렸다. 시범경기 첫 홈런을 친 이디어는 6회에도 중전안타를 치며 타율을 3할2푼(25타수 8안타)으로 끌어올렸다. 이디어는 라미레스, 애드리언 곤잘레스와 함께 중심타자 후보다.

류현진의 절친인 후안 유리베 역시 상승세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1회 좌월 솔로포를 날리며 시범경기 2호 아치를 그렸다. 3회에는 깨끗한 중전안타를 터뜨렸다. 3타수 2안타를 친 유리베는 시범경기 타율을 3할3푼3리(24타수 8안타)로 올렸다. 이날 경기에 결장했지만 간판타자 곤잘레스도 8차례 시범경기에서 타율 3할1푼6리(19타수 6안타)에 1홈런, 2타점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푸이그와 칼 크로포드는 침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푸이그는 이날 3타수 무안타에 그쳐 타율이 1할7푼4리로 떨어졌다. 2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크로포드는 6푼7리(15타수 1안타)의 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톱타자 후보 디 고든 역시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빠진 쿠바 출신 2루수 알렉산더 게레로는 11경기에서 타율 2할5푼에 1홈런 6타점으로 만만치 않은 타격 실력을 발휘했다. 푸이그의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류현진은 14승을 올리는 동안 타선 지원을 넉넉하게 받았다. 득점지원율이 4.70으로 규정 투구이닝을 넘긴 내셔널리그 투수 43명 가운데 5위였다. 올시즌에도 화끈한 타선 지원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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