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국인 투수 J.D 마틴의 갑작스런 햄스트링 부상 소식에 많은 팬들은 삼성의 5선발 자리가 차우찬의 것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8일 시범경기 첫날 새로운 다크호스가 등장했다. 바로 백정현이다.
그동안 연습경기서 나왔다고 해도 국내에서 열리는 첫 공식 경기 선발은 분명히 긴장을 부를 터. 하지만 백정현은 원래부터 선발이었던 듯 자신감 넘치는 피칭을 했다. 1회초 1번 김주찬을 1루수 플라이로 잡으며 쉽게 출발한 백정현은 2번 강한울과 3번 브렛 필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간단하게 마쳤다. 2회초 선두 나지완까지 삼진으로 아웃시켜 3타자 연속 삼진을 잡은 백정현은 5번 이범호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김주형과 안치홍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 2회까지 5개의 삼진을 잡는 위력투를과시했다.
3회부터는 가볍게 맞혀잡는 피칭이 좋았다. 4회까지 볼넷 1개로 노히트노런 행진을 계속한 백정현은 2아웃 이후 안치홍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해 첫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내 2루 도루를 시도한 안치홍을 견제구로 잡아내 이닝 종료. 6회부터는 김희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백정현은 유망주로 스프링캠프때는 선발 후보로 꼽히기도 했지만 시즌 땐 주로 불펜투수로 나섰다. 지난해엔 28경기서 모두 구원투수로 나서 1승1패 4홀드, 평균자책점 6.66을 기록했다.
류중일 감독은 "마틴이 돌아올 때까지 차우찬과 백정현 중 구위가 좋은 선수를 5선발로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단 백정현이 장군을 던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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