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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부재 LG 선발진 특명, 4월 한달을 버텨라!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4-03-07 11:05


LG 트윈스 선수단이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 구장에서 전지훈련을 펼치고 있다. 19일 진행된 훈련에서 선수들이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오키나와(일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2.19/

4월까지 버텨라!

LG 선발진, 특히 선발경쟁을 펼치고 있는 투수들에게 내려진 특명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달을 어떻게 버티느냐에 따라 LG 시즌의 성패가 좌우될 수도 있다.

레다메스 리즈의 부상이 LG에 가져다준 숙제다. 미국 스프링캠프 전 무릎 부상으로 전치 4개월 판정을 받은 에이스 때문에 LG 코칭스태프는 골머리를 앓기 시작했다. 다행인 것은 새 외국인 선수를 별 문제 없이 대체할 수 있었다는 것. 하지만 아무나 데려와 던지게 할 수 없기에 LG는 신중해졌다.

결국 LG는 결론을 내렸다. 어정쩡한 투수를 데려와 캠프 적응을 시키기 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확실한 투수를 데려오는게 낫다고 판단했다. 결국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종료 후 25인 엔트리에서 탈락하는 5선발급 투수를 데려온다는 작전을 세웠다. 후보도 추려놨고, 그 선수들이 엔트리에서 탈락(?)하기 만을 기다리고 있다. 1순위부터 차례로 접촉해 상위 순번의 선수를 무조건 데려오겠다는 각오다.

문제는 시기다. 개막을 앞둔 3월 중순이 돼야 영입 가능한 선수 면면이 드러난다. 결론부터 말하면 선수와의 접촉, 협상, 계약 등 모든 절차 과정을 감안했을 때 빨라도 4월 중순 정도가 돼야 새로운 선수가 한국땅을 밟을 수 있다. 기적적으로 LG와의 궁합이 맞는 선수가 빨리 나타난다면 4월 초에도 한국에 올 수 있지만, 몇 일 빠르게 데려온다고 확실하지 않은 선수를 데려올 바에는 신중을 기하는 편이 더 낫다.

4월 중순에 와도 2군 경기에서 몇차례 공을 던지며 한국무대 적응을 해야하고, 이것저것 완벽한 몸상태로 공을 던지려면 4월 말이 돼야할 것이라는 게 LG의 내부 판단이다.

1달을 외국인 투수 1명 없이 버텨야 한다. 하지만 큰 걱정은 없다. 빈 선발 자리를 채워줄 선수들이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일단 류제국-리오단-우규민까지의 선발 로테이션은 완성이다. 신재웅, 윤지웅 중 좌완 1명이 선발진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마지막 한자리는 김선우, 신정락, 김광삼, 신인 임지섭 등 중 컨디션이 좋은 투수가 메워주면 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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