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만 롯데 이용훈 '마운드야 오랜만이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4-02-12 18:03


롯데 자이언츠 쾌남 이용훈이 불펜 피칭에 앞서 정민태 코치의 주문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투수 이용훈(37)은 2013년 1군 성적이 전무하다. 단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부상으로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1군에 단 한 번도 올라오지 못했다. 2군과 재활군을 오갔다. 그나마 있는 퓨처스리그(2군) 성적도 7경기에 등판 3패, 평균자책점 5.11로 나빴다.

이용훈에게 2014시즌은 절박하다. 올해 뭐라도 보여주지 못할 경우 향후 선수 인생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

이용훈의 커리어하이 시즌은 2012년이다. 당시 25경기에 등판 8승5패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그는 지금까지 프로에서 한 시즌도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이용훈을 두고 이대로 선수 인생을 마감하면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을 선수 중 한명이라고 평가한다.

그만큼 이용훈은 좋은 기량을 갖고 있으면서 충분히 마운드에서 보여주지 못한 부분이 많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이 11일 일본 가고시마 가모이케 구장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했다.
심수창과 이용훈이 팀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사이판에서 훈련한 베테랑 투수조가 지난달 29일 가고시마로 이동한 가운데 애리조나에서 훈련한 야수조와 투수조가 10일 현지에 도착했다. 이날은 모든 선수들이 함께 모여 팀 수비, 주루, 타격 훈련을 했다. 가고시마(일본)=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4.02.11/
이용훈은 이번 동계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고참 투수들과 함께 사이판 전지훈련을 했고 지금은 가고시마 2차 전훈에 참가하고 있다.

그는 12일 가모이케구장에서 스프링캠프 첫 불펜투구를 했다. 타자를 세워두고 15분 동안 공을 뿌렸다.

이용훈은 "9개월만의 마운드다. 훈련이지만 정말 긴장했다. 지금은 밸런스를 잡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점차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 첫 마운드에 올라 피칭한 것 치고는 괜찮았다. 현재 몸상태는 70%정도이다"고 말했다.

이용훈은 5선발 자리를 두고 이상화 이재곤 김사율 심수창 등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선발에서 자리를 잡지 못할 경우 불펜으로 밀린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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