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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의 메이저리그행은 얼마나 진척되고 있을까. 관심을 보인 두 구단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설리반 역시 텍사스가 윤석민과 계약하려는 6개 팀 중 한 팀이라고 밝혔다. 이날 워크아웃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있는 애리조나 모처에서 진행됐다.
텍사스의 관심은 다르빗슈 유와 함께 원투펀치를 구성하는 데릭 홀랜드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인해 높아졌다. 홀랜드는 지난달 무릎 수술을 받아 시즌 중반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5선발감을 찾고 있는 텍사스는 적은 연봉으로 윤석민을 영입하려 하고 있다.
이에 윤석민이 또다른 후보로 부상한 것. 하지만 설리반은 윤석민에 대해 "메이저리그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돼 한 시즌을 버틸 준비가 돼있는 지는 여전히 의문스럽다"고 평했다.
역시 지난해 부진이 문제였다. 윤석민은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뒤늦게 1군에 올라왔다. 30경기서 3승6패 2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4.00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고, 선발 등판은 고작 11경기에 불과했다.
설리반은 윤석민이 2011년 27경기서 172⅓이닝을 던지며 17승5패 평균자책점 2.45을 기록했을 때가 최고의 성적이었다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을 이끈 주역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설리반은 윤석민의 지난 시즌에 대해 "부상에서 복귀한 뒤에도 그의 소속팀은 예전처럼 그에게 의지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미 2년 전 다르빗슈를 품에 안았던 텍사스는 아시아 야구계에 관심이 많다. 윤석민 역시 지난 2년간 관찰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하락세가 걸림돌인 모양새다. 설리반은 "윤석민은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한 투수다. 하지만 그는 현재 선발만을 원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