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타자를 꼽으라면 넥센의 박병호와 롯데 손아섭이라 할 수 있다.
박병호는 홈런을 치는 거포로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손아섭은 가장 많은 안타를 때려내는 안타제조기다.
특히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5차전 9회말 2사후에 터뜨린 동점 스리런포가 말해주듯 중요한 순간에 터뜨리는 클러치 능력은 최고라 불릴만큼 무섭다.
손아섭은 2년 연속 최다안타왕에 오른 히팅머신. 2010년 129개의 안타로 처음으로 세자릿수 안타를 친 손아섭은 2011년 144개의 안타로 안타수를 늘리더니 2012년엔 158개의 안타로 최다안타왕에 오르며 생애 첫 타이틀 홀더가 됐다. 지난해엔 172개로 2년 연속 최다안타왕에 올랐다. LG 이병규에 뒤져 아쉽게 타격왕엔 오르지 못했지만 최고의 안타 생산능력으로 롯데의 가장 무서운 타자로 올라섰다.
홈런=박병호, 안타=손아섭 구도로 굳어진 프로야구가 올해는 달라질까.
박병호는 외국인 타자들의 도전을 받게된 입장이다. 한두명이 아니라 대부분이 거포 스타일이라 박병호에겐 3년 연속 홈런왕 도전에 가장 큰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아섭 역시 3년 연속 최다안타왕에 지난해 놓친 타격왕까지 노리기엔 난관이 많을 듯. 타격왕 이병규(LG)와 FA로 한화로 옮긴 정근우, 되살아난 김현수(두산) 등 안타치는데는 도사인 선수들이 건재하기 때문이다.
박병호와 손아섭이 수성할까. 새 인물이 탄생할까. 스프링캠프가 진행되면서 갈수록 기대감과 궁금증이 커지는 프로야구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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