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한신에 입단하면서 22번을 배정받았다.
아무래도 한신팬들은 22번을 달고 세이브 상황에서 나오는 오승환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후지카와를 떠올릴 것이다. 오승환에겐 분명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오승환은 23일 김포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하기 앞서가진 인터뷰에서 후지카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후지카와에 대해 의식하지는 않지만 시즌을 치르다보면 분명 의식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는 오승환은 "등번호가 후지카와 선수가 달았던 22번이라 한신팬분들이 내가 성적이 좋지 않으면 후지카와를 떠올릴 것이다"라고 했다.
오승환은 일본에서 마무리로 성공하기 위해 퀵모션을 꼽았다. 세밀하게 전력분석을 하는 일본의 현미경 야구에 대해 오승환은 "구질이 많지 않아서 노출 부분은 오히려 걱정안한다"면서 "도루를 많이 할 수 있는 주자가 나갔을 때 대처능력만 키우면 괜찮을 것 같다. 세트포지션에서 충분히 짧게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밝혔다.
오승환은 오사카에서 개인 업무를 본 뒤 24일 전지훈련지인 오키나와로 날아가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김포공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