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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캠프 목표는 '수비와 주루'였다.
하지만 올해는 선수단 전원이 체성분 테스트를 통과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감독의 취지를 알고 잘 따라와줬다. 출발 전에 주장 박진만과 조인성을 만나 식사를 하면서 얘기했는데 일주일에 2~3일 정도만 운동해도 문제가 안 된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비활동기간 개인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은 선수들에 대해 흡족한 표정이었다.
이 감독은 캠프 목표에 대해 묻자 "지난해 실책이 많았다. 수비에서 잘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마무리훈련부터 수비에 중점을 뒀고, 세이케 코치도 왔다. 첫번째로 수비 강화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감독은 "수비를 강화해야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간이 흐르면서 예전 같은 수비를 기대할 수는 없다. 하지만 많이 떨어져서는 안된다. 과거의 90% 정도는 하도록 선수들이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이어 "올해도 조이 코라 인스트럭터가 도와주지만, 주루 역시 중요하다. 지난해 144개로 도루 2위를 했다. 2년 전보단 많이 늘었다. 올해도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주루플레이를 강조하겠다. 지난해보다 많이 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캠프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새 외국인선수 2명이다. 우투좌타 거포 루크 스캇과 우완투수 로스 울프가 그 주인공. 이 감독은 "기존 선수들은 파악이 돼있지만, 둘은 처음이다. 스캇은 수비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자리를 정할 것이다. 울프는 중간투수로 주로 뛰어 어떤지 보고 보직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 감독은 "마무리 투수를 포함해 백지상태에서 새로 만들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선수들에게도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고. 플로리다에서는 개인훈련 시간을 늘려 몸상태를 최대한 끌어올린 뒤, 오키나와에서 실전 위주의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