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최악의 금지약물 스캔들로 결국 2014시즌 출전정지 처분을 받은 A-로드에게 독립리그 구단이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여전히 A-로드는 항소의 뜻을 밝히고 있다. 연방 법원으로 사안을 가지고 가 판결을 받겠다는 것. 그러나 상황은 좋지 않다.
이런 가운데 미국 애틀랜틱리그의 롱아일랜드 덕스 측은 A-로드가 올 시즌 팀에 합류해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덕스 구단주는 최근 뉴스데이 마크 허먼 기자에게 이메일을 통해 "과거에도 메이저리그에서 출전정지 처분을 받은 스타플레이어가 애틀랜틱리그에서 뛴 적이 있다. 만약 A-로드가 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없다면 우리 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 뛰어난 실력을 보여줘 세 번째 우승에 기여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연방 법원에서 진다고 해도 A-로드는 뉴욕 양키스와 2017시즌까지 계약이 돼 있는 상황이다. 올해 뛰지 못하면 내년에 뛰어도 된다. 내년 시즌에 실력으로 실추된 명예를 되찾기 위해서는 올해 운동을 쉴 수 없다. 그런 면에서 독립리그 생활은 미래의 명예회복을 위한 하나의 좋은 대안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특히 롱아일랜드 덕스에서는 메이저리그에서 기회를 잃었던 스타플레이어들이 뛰었던 적이 있다. '금지약물 복용'의 원조격인 호세 칸세코도 이 팀에서 잠시 활약했고, 돈트렐 윌리스와 빌 홀, 루 포드, 에드가 알폰소, 카를로스 바에르가, 알만도 베니테즈, 리차드 이달고, 시드니 폰슨 등이 이 팀을 거쳤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