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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배인 하라 다쓰노리 감독(56)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데, 자꾸 주위에서 차기 감독을 이야기하니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선수 은퇴를 한 지 2년 째를 맞은 마쓰이 히데키(40)가 요즘 그렇다.
마쓰이는 2012년 12월 선수 은퇴 후 2년째를 맞았다. 지난해 은퇴 경기를 위해 뉴욕 양키스와 하루짜리 계약을 하는 등 미국에 머문 시간이 많았다.
마쓰이는 2003년 뉴욕 양키스로 이적하기 전까지 10년 간 요미우리의 간판타자로 활약한 레전드. 은퇴 직후부터 차기 요미우리 감독은 마쓰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구단의 신뢰가 깊다. 와타나베 스네오 구단주가 하라 감독의 후계자로 지목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또 하라 감독이 나가시마 시게오 감독 밑에서 수석코치로 감독수업을 받은 것처럼 마쓰이는 비슷한 과정을 밟을 것이라는 말도 있었다.
사실 마쓰이의 요미우리 사령탑 취임은 시기가 문제일뿐 기정사실인 것 같다. 요미우리는 그동안 요미우리에서 선수생활을 한 요미우리 출신 지도자에게만 지회봉을 맡겼다.
하라 감독은 2002년부터 2년, 2006년부터 지금까지 총 10시즌 동안 요미우리를 이끌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