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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새해가 시작됨과 동시에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쳤다.
이날 영입이 발표된 홀튼은 미국 출신의 우완 정통파 투수로 신장 1m93, 체중 107㎏의 건장한 체격을 가졌다. 메이저리그에서 두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여섯 시즌을 뛰었고, 최근에는 소프트뱅크와 요미우리 소속으로 일본프로야구에서 6년간 활약했다.
홀튼은 지난해 요미우리에서 18경기에 선발등판해 9승 4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2군으로 강등돼 103⅔이닝을 던지는데 그쳤지만, 8월 들어 1군에 복귀해 5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요미우리에서 뛴 지난 2년간 초반 부진이 계속돼 재계약에 실패하고 말았다.
KIA의 발표에 따르면 홀튼은 140㎞대 중반의 직구에 110㎞대 초반의 커브, 130㎞대 초반의 체인지업을 던지며, 경기운영능력이 뛰어나고 볼끝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체인지업과 커브 등 변화구 제구가 좋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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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현재 양현종 김진우 송은범 서재응 등 풍부한 선발자원을 갖고 있다. 홀튼의 가세가 화룡점정이 될 지 두고 볼 일이다.
홀튼이 두자릿수 승리를 올릴 수 있는 선발투수라면, 어센시오는 마무리투수 1순위 후보다. 선발자원이 다소 많은 KIA는 마무리를 포함한 불펜 보강이 절실히 필요했다. 지난해 앤서니의 마무리 전환이 실패했지만, 이번엔 아예 마무리 전문 투수를 데려왔다. 2년 연속으로 토종 투수의 보직전환 대신 외인 마무리를 선택했다.
어센시오는 2007년부터 구원투수로 뛰어왔다. 마이너리그 9시즌 통산 38승 31패 119세이브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43경기에 모두 구원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했다. 2011년 MLB.com이 선정한 트리플A 구원투수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엔 캐리비안시리즈 MVP에 올랐다. 마무리투수로는 어느 정도 검증됐다 볼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백업 1루수였던 필은 당장 중심타선에 힘을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에도 빅리그 48경기서 타율 2할2푼4리 3홈런 12타점을 기록한 필은 트리플A에선 타율 3할4푼4리에 18홈런 79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OPS(출루율+장타율)가 1.010으로 좋았다. 트리플A와 메이저리그 사이인 'AAAA'급 선수인 것이다.
필은 컨택 능력이 우수해 삼진이 적고, 찬스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1루수인 최희섭이 최근 수년간 풀타임 소화를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필은 중심타선에 큰 힘을 더해줄 수 있다. 당장 이범호 나지완과 함께 강력한 클린업트리오를 이룰 수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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