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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구단의 외국인 타자 영입 소식이 나오고 있다. 12년만에 외국인 선수 보유한도를 3명으로 늘리면서 모두 같은 포지션의 선수를 영입할 수 없도록 해 팀마다 최소 1명씩은 타자를 데려와야하는 상황.
이후 너도나도 파워히터를 영입하면서 홈런수도 급증했다. 99년 14명의 타자가 때려낸 홈런은 무려 312개였다. 그해 역대 최다인 1274개의 홈런이 터졌다. 외국인 타자의 홈런 점유율은 24.5%나 됐다. 2009년까지 외국인타자들은 전체 홈런의 10%가 넘는 수치를 차지했었다.
홈런 레이스에도 외국인 타자들의 기세는 대단했다. 99년엔 홈런 10걸에 5명의 외국인 타자가 나왔고, 2001년엔 6명이 홈런 10걸에 이름을 올렸다. 2005년엔 서튼이 98년 우즈에 이어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는 9개 구단 체제로 경기수가 늘어나며 홈런수도 798개로 늘어났다. 박병호(넥센) 최형우(삼성) 최 정(SK) 이범호(KIA) 등 타자들의 활약도 컸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들의 가세는 더욱 공격적인 야구를 기대하게 한다.
영입된 선수들도 화려하다. SK가 새롭게 영입한 루크 스캇은 올시즌에도 탬파베이에서 91경기나 뛴 메이저리거다. 타율 2할4푼1리, 9홈런, 40타점으로 활약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시즌의 반 이상을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889경기에 출전했고 타율 2할5푼8리, 135홈런, 436타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 559경기를 뛰었으니 메이저 경력이 훨씬 많았던 선수다. 한화가 영입한 타자 펠릭스 피에도 메이저리그 425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두산의 호르헤 칸투도 메이저리그에서 104개의 홈런을 때려낸 강타자 출신이다.
KIA가 영입한 브렛 필은 올해 샌프란시스코에서 4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2푼4리,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3시즌 동안 240타수 56안타, 9홈런 32타점을 올렸다.
이들 중에서 우즈나 롯데의 호세, 가르시아처럼 상대를 두려움에 떨게할 파괴력을 선보일 선수도 있고 한국 적응에 실패해 쓸쓸하게 떠날 선수들도 나올 것이다. 무조건 1명을 뽑아야 하는 외국인 타자. 그들의 활약에 팀 성적도 좌우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연도별 외국인 타자 수와 홈런 수
연도=총홈런=외국인 타자 홈런=점유율
1998년=891개=106개(8명)=11.9%
1999년=1274개=312개(14명)=24.5%
2000년=1132개=274개(21명)=24.2%
2001년=1070개=265개(14명명)=24.8%
2002년=1127개=197개(15명)=17.5%
2003년=1063개=136개(12명)=12.8%
2004년=966개=139개(12명)= 4.4%
2005년=876개=148개(9명)=16.9%
2006년=660개=84개(7명)=12.7%
2007년=703개=78개(7명)=11.1%
2008년=646개=75개(6명)=11.6%
2009년=1155개=123개(6명)=10.6%
2010년=990개=38개(2명)=3.8%
2011년=770개=39개(3명)=5.1%
2012년=615개=0개(0명)=0.0%
2013년=798개=0개(0명)=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