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28)가 스스로 삼성과의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그의 진가가 발휘된 것은 한국시리즈였다. 그의 투혼이 삼성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2차전 선발로 나서 5⅔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한 밴덴헐크는 5차전서는 깜짝 중간계투로 나섰다. 6차전 선발로 내정돼 있던 밴덴헐크는 1승3패로 뒤져 벼랑끝에 몰려있던 5차전 5-5 동점이던 7회말에 깜짝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7대5 승리에 일조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6차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이두부 근육통으로 1이닝만 던지고 내려왔다.
밴덴헐크는 지난 11월 유럽의 청소년들을 상대로 하는 야구 클리닉 '유러피언 빅리그 투어'를 한 뒤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앞에서 뉴욕 양키스의 커티스 그랜더슨, 볼티모어의 크리스 디커슨, 필라델피아 로저 베르나디나 등과 함께 기념 촬영을 했을 때도 삼성 유니폼을 입어 화제가 됐었다. 그만큼 삼성에 대한 애착이 크다고 할 수 있을 듯.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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