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두산,LG 외국인 투수가 키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3-12-18 15:52 | 최종수정 2013-12-19 06:53


삼성, 두산, LG는 올해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외국인 투수 때문에 아쉬움도 컸다. 스포츠조선DB

삼성과 두산 LG, 이른바 빅3의 공통점은 광풍이 분 올 FA시장에서 외부 FA 수혈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삼성은 장원삼과 박한이 등 2명의 내부 FA와 계약하는 것으로 끝냈고, 두산은 손시헌 이종욱 최준석 등 FA 3명과 계약하지 않았다. LG도 이병규 등 내부 FA만 잡았고, 이대형과는 끝내 결별했다. 올해의 전력을 그대로 보전하는 선에서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또 하나의 공통점은 외국인 선수다. 올해 세 팀 모두 외국인 선수 중 1명만 좋았고, 나머지 1명은 골치를 썩였다. 삼성은 밴덴헐크가 어느 정도의 활약을 해줬지만 함께 데려왔던 로드리게스가 부진으로 퇴출됐다. 대체 선수로 온 카리대 역시 1게임만 나선 뒤 2군으로 내려가버렸다. 만약 10승 정도를 거둔 외국인 투수가 있었다면 좀 더 여유있게 우승을 차지했을 것이란 아쉬움이 컸다.

두산 역시 마찬가지였다. 더스틴 니퍼트만 3년째 제 역할을 해줬을 뿐이다. 올슨은 10게임에 나갔지만 1승1패에 그쳤고, 대체선수로 온 핸더슨도 3승에 머물렀다. 포스트시즌에서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였지만 두산이 원한 원투펀치급의 선발투수는 아니었다. LG도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했던 주키치가 올해 4승에 그쳐 사실상 리즈 1명만으로 외국인 진용을 꾸렸다. 교체할 수 있었지만 "마땅한 대체 선수가 없다"며 주키치를 끝내 바꾸지 않았고,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사실상 한국무대 끝을 알렸다. 두산이나 LG나 외국인 선수가 예상만큼만 던졌어도 우승도 가능했을 거란 아쉬움이 진했다. LG는 삼성과 2게임차밖에 나지 않았고, 두산 역시 3.5게임차였다.

현재의 전력으로도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만 좋다면 외부 FA 수혈 없이도 전력이 업그레이드된다. 삼성은 이미 J.D 마틴을 데려왔다. 탬파베이 트리플A에서 16승4패, 평균자책점 2.75로 리그 다승 1위에 올랐던 선수다. 철벽 마무리 오승환이 빠지는 큰 구멍이 생겼지만 외국인 투수가 좋은 피칭을 하면서 선발진이 안정되면 오승환의 공백도 어느정도 메울 수 있다. 두산과 LG는 기존의 니퍼트, 리즈와 재계약을 했지만 새 외국인 투수는 아직 검토중이다. 외국인 타자라는 새로운 변수가 생겼지만 일단 마운드가 중요하기에 외국인 투수 영입에 더욱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

빅3가 올해의 아쉬움을 내년엔 털어내면서 우승가도를 달릴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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