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시진 감독, 내년엔 ‘PS 첫 경험’?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3-12-17 09:22 | 최종수정 2013-12-17 09:24



롯데는 6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김시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인 올해 5위로 가을야구에서 소외된 것입니다. 5할을 훌쩍 넘기는 0.532의 승률을 기록하고도 9개 구단 체제로 인해 롯데가 역대 최고 승률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팀이라는 안타까운 희생자가 되었습니다.

롯데는 4강 복귀를 노리고 있습니다. 만일 김시진 감독이 내년에 롯데를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킨다면 감독 경력을 시작한 이래 7시즌 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경험하게 됩니다.

김시진 감독은 2007시즌 현대의 마지막 사령탑으로 감독 경력을 시작했습니다. 6위로 시즌을 마감한 현대가 히어로즈에 인수, 재창단되는 과정에서 김시진 감독은 팀을 떠났습니다.

1년 만에 히어로즈의 사령탑으로 복귀한 김시진 감독은 2009시즌부터 2012시즌까지 4년 동안 팀을 맡게 됩니다. 2009년 6위, 2010년 7위, 2011년 8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재계약에 성공합니다.

김시진 감독의 재계약 첫해인 2012년 넥센은 시즌 초반 상위권을 달리며 창단 첫 포스트시진 진출을 꿈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팀 성적이 하락하고 4강 탈락이 확정되자 김시진 감독은 시즌 후반 물러났습니다. 그리고 시즌이 종료된 후 롯데의 사령탑으로 선임되었습니다.

2013년은 김시진 감독의 임기 첫해로 팀을 파악하는 시기였습니다. 홍성흔, 김주찬 등 주축 타자들이 팀을 떠나 전력이 약화된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내년은 다릅니다. 구단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안방마님 강민호를 역대 FA 최고액으로 눌러 앉혔으며 거포 최준석을 영입했습니다. 26승을 합작한 외국인 투수 콤비 옥스프링, 유먼과 재계약에 성공했고 외국인 타자로 히메네스를 데려왔습니다. 좌완 투수 장원준과 포수 장성우도 경찰청 복무를 마치고 가세합니다. 롯데가 반드시 4강에 진출해야만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김시진 감독에게도 과제는 있습니다. 1루수와 좌익수 등 몇몇 중복 포지션에 대한 교통정리가 필요합니다. 불안한 뒷문을 잠그기 위해 보다 과감한 불펜 운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98개로 9개 구단 중 가장 많았던 수비 실책도 개선이 요구됩니다. 무엇보다 관중이 크게 감소한 사직구장으로 팬들을 다시 불러 모아야 합니다.


롯데의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후 김시진 감독은 여러 차례 우승에 대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2014년 김시진 감독이 감독 경력을 시작한 이래 7시즌 만에 포스트시즌을 처음 경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것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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