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어떤 외국인 타자 찾길래 소식 없을까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3-12-15 10:58



LG.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넌다?

프로야구 9개 구단의 외국인 선수 계약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벌써부터 투수 2명, 타자 1명(NC의 경우 투수 3명, 타자 1명)의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친 구단들도 있다. 특히, 내년 시즌부터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낼 타자 외국인 선수들 영입 소식에 벌써부터 야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산 호르헤 칸투, NC 에릭 테임즈 등은 기존 투수들에 비해 타자들의 이름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눈에 자주 띄었던 거물급 거포들이다.

그런데 이번 스토브리그 착실하게 팀 전력을 다지고 있는 LG는 외국인 선수에 관해 조용하다. 3년 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레다메스 리즈와 일찌감치 재계약을 했는데, 리즈와의 재계약은 일찌감치 예견됐던 일이기에 크게 놀랍지 않은 일이었다.

이제 남은 건 남은 투수 1명, 타자 1명의 자리를 채우는 것. 일단 투수의 경우에는 10승을 보장해줄 선발을 찾는게 당연하다. LG는 불펜, 마무리가 강한데다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제도 특성상 불펜 투수는 한국에서 뛸 수가 없다. 변수는 벤자민 주키치의 존재 정도인데 LG는 "주키치와의 재계약은 일단 크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다른 투수를 찾되, 정말 만에 하나 계약할 만한 투수가 없다면 주키치와의 계약을 고려해보겠다는 정도다. 하지만 가능성은 미미하다. 이번 시즌 새롭게 영입되는 다른 구단 투수들의 면면을 보면, 당장 메이저리그 출신의 이름값 높은 투수들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한국프로야구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뜻. 다른 구단도 아니고 LG가 이 정도 네임벨류를 맞추지 못할 일은 없다. LG는 좌-우완을 가리지 않고 영입 리스트를 작성했고, 현재 최종 후보를 압축해 오퍼를 넣어놨다.

가장 궁금한 건 타자다. LG의 경우 어느 유형의 타자를 코칭스태프가 원하는지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20홈런 이상을 때려줄 확실한 거포가 없는 팀 사정상 사정 없이 방망이를 휘두를 거포를 원할 수도 있고, 아니면 중장거리 유형의 타자들이 많이 모인 라인업, 그리고 넓은 잠실을 홈으로 쓰는 팀 사정을 감안해 장타력과 빠른발을 겸비한 선수를 찾을 수도 있다.

수비도 고려해야 한다. 묵직한 거포라면 1루수가 적당하고, 상대적으로 어깨가 약한 외야 라인을 감안하면 강견의 발빠른 외야수가 필요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LG는 어떤 선수를 원하고 있을까. 일단, 코칭스태프가 원하는 최우선 순위는 우타 거포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심에서 무게를 잡아줄 타자가 필요하다는게 김기태 감독의 생각이다. 방망이만 좋다면 수비는 내야든, 외야든 크게 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똑같은 타격 실력이라면 풍부한 외야보다는 1루 등 내야 수비를 맡을 선수를 원할 가능성이 높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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