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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가 4년째 국내 무대에서 뛰게 됐다.
두산은 12일 니퍼트와 재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11년 입단한 니퍼트는 입단 첫 해부터 이닝이터의 면모를 과시하며 두산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올해까지 3년 동안 77경기에 등판해 38승20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 이 기간 니퍼트는 51차례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올려 선발등판 평균 6이닝 이상을 소화한 유일한 투수로 기록됐다.
니퍼트는 실력 말고도 성품도 칭찬을 받는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좋은 품성, 그리고 뛰어난 팀적응력과 친화력으로 외국인 선수가 아닌 두산 선수단의 토종선수와 같은 이미지로 팀과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니퍼트는 2013시즌 '사회 소외계층 아동'을 초청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야구인생 최고의 기회와 응원을 보내준 한국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1천여명의 어린이들을 야구장으로 초청했다. 자비로 야구장 입장권과 유니폼, 야구공, 모자 등의 선물을 구입해 직접 전달하는 등 즐겁고 뜻깊은 시간을 갖기도 했다.
니퍼트와의 재계약을 이끌어낸 김승호 운영1팀장은 "니퍼트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자기관리와 팀융화를 위해 힘쓰는 등 팀내 선수들에게 프로라는게 어떤 것인지를 확실히 보여준 롤모델이다. 특히 내년 시즌 새로 들어올 외국인 선수들의 팀적응에도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프로야구 역대 최장수 외국인 투수는 다니엘 리오스로 그는 2002년부터 2007년까지 6년간 KIA와 두산에서 활약했다. 또 넥센과 다시 계약한 나이트도 내년이면 국내에서 6번째 시즌을 맞게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