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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정이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습니다. 어제 거행된 2013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최정은 323표 중 229표를 얻는 압도적 지지로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롯데 강민호, 손아섭과 함께 3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광도 함께 안았습니다.
우선 SK 잔류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최근 SK는 주축 선수들이 FA 자격을 얻은 뒤 팀을 떠나 전력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정대현, 이호준, 정근우가 차례로 이적했습니다. 따라서 팀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최정의 잔류를 위해 온힘을 쏟을 것입니다. 이대호, 홍성흔, 김주찬의 이탈로 전력 약화는 물론 관중 동원마저 감소한 롯데가 프랜차이즈 스타 강민호에게 4년 75억이라는 역대 최고액 계약을 안기며 잔류시킨 것과 비슷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타 구단 이적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공수주를 두루 갖춘 최정의 매력은 두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주전 3루수가 마땅치 않거나 세대교체가 필요한 팀에서 최정의 영입에 나설 것입니다.
해외 진출도 상정할 수 있습니다. 일본 프로야구나 메이저리그의 구단으로 이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본 프로야구에서 성공한 야수가 드물며 국내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한국인 야수가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최정의 해외 진출은 국내 잔류보다 가능성이 낮습니다.
지난 3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연습 타구에 얼굴을 맞는 부상을 입은 뒤 후유증으로 인해 최정이 올 시즌 19개의 실책을 기록한 것도 해외 진출에 부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 해외 스카우터들의 방문이 예상되는 만큼 그의 행선지가 극적으로 해외로 향하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내년이면 만 27세에 불과하며 여전히 성장 중이라는 점에서 최정은 대단히 매력적인 선수입니다. 국내 리그에 잔류할 경우 강민호의 기록을 뛰어넘는 FA 역대 최고액 경신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과연 최정의 행선지가 어디가 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