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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에 홈런-타점왕을 차지하고 정규시즌 MVP가 된 넥센 히어로즈 4번 타자 박병호(27)는 인터뷰 때마다 "반짝 선수가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다시 홈런-타점 1위에 오르며 2년 연속 MVP를 수상한 박병호는 "3년을 잘 해야 진짜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년까지 3년을 잘 할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했다. 2011년 시즌 중에 LG 트윈스에서 히어로즈로 이적해 최고의 타자로 도약한 박병호는 부드럽고, 겸손하며, 성실한 선수이다. 히어로즈 구단 프런트가 "박병호는 신혼여행을 가서도 그랬고, 휴가지에서도 빠짐없이 운동을 하는 선수"라고 할만큼 야구열정이 넘쳐나는 선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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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는 구단을 통해 "기대 이상의 연봉을 책정해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고민 없이 한 번에 연봉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게 해 주신 것은 팀의 중심선수에 대한 배려와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배려와 기대를 잊지 않고 가슴에 새겨 더 책임감을 가지고 내년 시즌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2011년 LG에서 히어로즈로 트레이드 됐을 때 연봉이 4200만원.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가능성을 보여준 그는 지난해 6200만원을 받았다. 지난 시즌 133경기 전 게임에 4번 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홈런-타점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또 시즌이 끝나고 1억5800만원, 254.8%가 인상된 2억2000만원에 계약해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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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연봉이 4200만원이었으니, 3년 만에 무려 12배가 뛴 것이다.
박병호는 올 해도 128경기 전 게임에 출전해 타율 3할1푼8리(8위), 143안타(4위), 37홈런(1위), 117타점(1위), 91득점(8위), 장타율 6할2리(1위), 출루율 4할3푼7리(2위)를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히어로즈의 창단 첫 포스트 시즌 진출에 공헌했다.
박병호는 "만족하지 않고 가슴에 새긴 목표를 생각하면서 준비하겠다. 특히, 외국인 타자들과 홈런 경쟁이 예상되는데, 배울 건 배우면서 경쟁하겠다. 무엇보다 내년 시즌 가장 큰 목표는 우승이다"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넥센 박병호 연도별 연봉
연도=소속팀=연봉=인상률
2005년=LG=2000만원=
2006년=LG=2800만원=40%
2009년=LG=3000만원=7.1%
2010년=LG=3500만원=16.7%
2011년=LG-넥센=4200만원=20%
2012년=넥센=6200만원=47.6%
2013년=넥센=2억2000만원=254.8%
2014년=넥센=5억원=1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