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 우완투수 기다, 내년에도 독립리그서 던진다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3-12-09 07:02 | 최종수정 2013-12-09 07:03



1968년 생, 올 해 나이 45세. 지도자로 덕아웃에 있을 나이인데 내년 시즌에도 마운드에 오른다. 일본 독립리그의 베테랑 우완투수 기다 마사오(45)가 주인공이다.

올 시즌 독립리그 BC리그의 이시카와 밀리언 스타즈에서 뛴 기다가 8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내년 시즌에도 이시카와 밀리언 스타즈에서 뛰게 됐다'고 발표했다.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기다의 도전은 진행중이다.

기다는 올 시즌 52경기에 등판해 3승1패15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했다. 아무리 독립리그라지만 40대 중반의 선수 기록으로 믿겨지지 않는다. 지난 가을에는 일본 프로야구 12개 구단이 공동 개최한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프로야구 컴백을 노렸다. 그러나 그에게 콜을 보낸 구단은 없었다. 기다는 '시즌이 끝난 뒤 내가 (프로야구 팀으로부터) 연락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밀리언 스타즈는 내 결정을 기다려줬다'고 했다. 프로야구 복귀가 불발되었지만, 여전히 그를 기다리는 곳이 있었다.

야구에 대한 불꽃 열정이라고 할 만 하다. 1986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된 기다는 그동안 참 많은 팀을 거쳤다. 오릭스 버팔로즈로 이적한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LA 다저스,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었다. 또 일본으로 돌아와 야쿠르트 스왈로즈, 니혼햄 파이터스를 거쳐 올해 독립리그에 진출했다.

기다는 1990년에는 센트럴리그 최다탈삼진왕(182개) 출신. 일본 프로야구 통산 516경기에 등판해 73승82패50세이브50홀드 평균자책점 3.91, 메이저리그 통산 1승1패1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5.8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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