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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지난해 이맘 때와 똑같은 장면이 재현되고 있다. 시상식이 열리는 곳마다 마지막 순간에 호명되는 선수가 있다. 넥센 히어로즈 4번 타자 박병호(27). 2012년이 2013년으로 바뀌었을 뿐 똑같은 얼굴, 똑같은 이름이다.
그런데 야구관련 최고상을 독식하고 있는 박병호는 도대체 상금을 얼마나 받은걸까. 물론, 지난해에도 이런 궁금증을 가진 이들이 많았다.
히어로즈 구단에 따르면, 박병호가 정규시즌 종료 후 지금까지 받은 상금은 7000만원 정도다. 정규시즌 MVP로 뽑혀 2000만원을 수령했고, 홈런(37개)과 타점(117개), 득점(91개), 장타율(0.602) 등 4개 부문 타이틀을 따내면서 300만원씩 총 1200만원을 받았다. 또 2013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어 500만원, '최고의 선수'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이 밖에 언론사가 주최하는 시상식에서 3000만원을 챙겼다.
박병호는 오프 시즌에 시상하는 상 말고도 정규시즌 기간에 약 2500만원을 받았다. 홈경기 MVP에게 주는 수훈상, 구단에서 시상하는 월간 MVP, 한국야구위원회(KBO) 월간 MVP,각종 언론사 제정 주간-월간 MVP 등 수없이 많은 상을 받았다. 바로 상금을 주는 시상식도 있고, 연말 시상식 때 지급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워낙 활약이 뛰어나 액수가 커졌지만, 상금은 어디까지나 가욋돈일 뿐이다. 풀 타임 첫해였던 지난해 홈런과 타점 1위에 오른 박병호는 연봉이 6200만원에서 2억2000만원으로 뛰어올랐다. 올해도 128경기 전 게임에 4번 타자로 나서 최고의 공격력을 보여줬다. 최소한 100% 인상이 점쳐지고 있다. 100% 오른다고 치면, 지난해 6200만원에서 불과 2년 만에 4억원에 가까운 금액이 오르는 것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