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상 독식 박병호, 총 상금은 얼마나?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3-12-04 08:54 | 최종수정 2013-12-04 08:54


4일 오후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MVP, 최우수 신인 선수, 각 부문별 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에서 최다 홈런상, 최다 타점상, 최다 득점상, 최고 장타율상을 받은 넥센 박병호가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11.04.

딱 지난해 이맘 때와 똑같은 장면이 재현되고 있다. 시상식이 열리는 곳마다 마지막 순간에 호명되는 선수가 있다. 넥센 히어로즈 4번 타자 박병호(27). 2012년이 2013년으로 바뀌었을 뿐 똑같은 얼굴, 똑같은 이름이다.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11~12월은 결산의 시기. 오랫동안 좋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들은 FA가 되어 대박을 터트린다. 또 12월이면 대다수 구단이 지난 한 해 성적을 토대로 고과를 평가해 내년 시즌 연봉 계약협상을 한다. 뿌린대로 거두는 수확의 계절. 박병호에게 초겨울이 봄날처럼 따스하다. 한 시즌 동안 초인적인 집중력을 발휘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기에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요즘 박병호는 '오전 시상식 참석-오후 훈련' 일정을 소화하는 날이 많다. 3일에는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대상를 수상하고 점심식사를 한 후 목동구장으로 이동해 2시간 동안 훈련을 했다. 웨이트 트레이닝 등으로 구슬땀을 흘린 뒤 오후 5시쯤 귀가했다고 한다. 한동안 이런 다소 빡빡한(?) 일정이 이어질 것 같다.

그런데 야구관련 최고상을 독식하고 있는 박병호는 도대체 상금을 얼마나 받은걸까. 물론, 지난해에도 이런 궁금증을 가진 이들이 많았다.

히어로즈 구단에 따르면, 박병호가 정규시즌 종료 후 지금까지 받은 상금은 7000만원 정도다. 정규시즌 MVP로 뽑혀 2000만원을 수령했고, 홈런(37개)과 타점(117개), 득점(91개), 장타율(0.602) 등 4개 부문 타이틀을 따내면서 300만원씩 총 1200만원을 받았다. 또 2013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어 500만원, '최고의 선수'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이 밖에 언론사가 주최하는 시상식에서 3000만원을 챙겼다.

물론, 몇개의 시상식이 주인공 박병호를 기다리고 있다. 예정된 시상식의 수상 상금까지 포함하면, 상금 총액이 지난해 처럼 1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봉 2억2000만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액수다. 또 웬만한 선수의 한 시즌 연봉 수준이다.

박병호는 오프 시즌에 시상하는 상 말고도 정규시즌 기간에 약 2500만원을 받았다. 홈경기 MVP에게 주는 수훈상, 구단에서 시상하는 월간 MVP, 한국야구위원회(KBO) 월간 MVP,각종 언론사 제정 주간-월간 MVP 등 수없이 많은 상을 받았다. 바로 상금을 주는 시상식도 있고, 연말 시상식 때 지급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워낙 활약이 뛰어나 액수가 커졌지만, 상금은 어디까지나 가욋돈일 뿐이다. 풀 타임 첫해였던 지난해 홈런과 타점 1위에 오른 박병호는 연봉이 6200만원에서 2억2000만원으로 뛰어올랐다. 올해도 128경기 전 게임에 4번 타자로 나서 최고의 공격력을 보여줬다. 최소한 100% 인상이 점쳐지고 있다. 100% 오른다고 치면, 지난해 6200만원에서 불과 2년 만에 4억원에 가까운 금액이 오르는 것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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