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 논텐더 방출 임창용, 컵스 떠날 가능성 낮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3-12-03 16:05


임창용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까. 임창용은 자유의 몸이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많다. 컵스가 논텐더로 풀었지만 재계약할 수도 있다. 컵스가 필요로 할 경우 임창용을 스프링캠프에 초청해 재계약 형식을 취할 수 있다. 임창용이 마음을 고쳐먹고 메이저리그 다른 팀과 접촉할 수도 있다. 아니면 메이저리그의 도전을 포기하고 일본 또는 국내로의 복귀를 타진할 수도 있다. 국내로 돌아올 경우 원소속팀 삼성 라이온즈와 우선 접촉해야 한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11.30

임창용(37)이 3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로부터 '논텐더(Non-tender)' 방출됐다.

미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컵스는 임창용, 다니엘 바드 등 3명을 논텐더 자유계약선수로 풀었다. 논텐더는 팀 사정상 소속팀이 잡을 수 있는 명분이나 여력이 없을 때 재계약을 포기하는 것이다. 따라서 임창용은 자유롭게 새로운 팀을 물색할 수 있게 됐다.

임창용은 1년전 이맘때 컵스와 스플릿 계약(2년)을 했다. 계약 이후 지난 6월말까지 애리조나에서 팔꿈치 수술 재활 치료와 훈련을 해왔다. 이후 루키리그부터 트리플A까지 단계별로 차례를 밟고 올라왔다. 9월 엔트리 확대에 맞춰 빅리그에 입성한 후 메이저리그 6경기에 구원 등판,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그럼 임창용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임창용은 자유의 몸이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많다. 컵스가 논텐더로 풀었지만 재계약할 수도 있다. 컵스가 필요로 할 경우 임창용을 스프링캠프에 초청해 재계약 형식을 취할 수 있다. 임창용이 마음을 고쳐먹고 메이저리그 다른 팀과 접촉할 수도 있다. 아니면 메이저리그 도전을 멈추고 일본 또는 국내로의 복귀를 타진할 수도 있다. 국내로 돌아올 경우는 원소속팀 삼성 라이온즈와 우선 접촉해야 한다.

임창용은 2014년 메이저리그에서 제대로 공을 뿌리고 싶어 한다. 그는 내년이 도전의 원년으로 보고 있다. 임창용은 아직 빅리그 도전을 멈출 때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임창용과 컵스가 이런 식으로 이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컵스는 지난해 6월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팔꿈치 수술을 받은 임창용을 영입했다. 그리고 재활 치료까지 해주었다. 컵스는 최근 몇년에 걸쳐 구단을 젊은 선수 위주로 리빌딩을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임창용은 40인 로스터에 들지 못했다. 컵스 입장에서 임창용은 우선적으로 계약이 필요한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컵스는 임창용에게 더 기회를 줄 수 있다. 임창용도 컵스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다. 따라서 임창용이 내년에도 컵스 또는 컵스 산하 마이너팀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임창용이 다른 선택을 할 여지도 충분히 있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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