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김성근-선동열 감독넘어서나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3-12-03 11:45 | 최종수정 2013-12-03 11:45


역사상 첫 3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룬 감독의 재계약은 어떻게 될까.

삼성 류중일 감독은 3년간의 계약기간을 끝내고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그 3년 동안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을 명실상부 최고의 명문으로 만들었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는 1승3패의 위기에서 냉철하고도 빠른 판단력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과감함을 선보이며 역전 우승의 기적을 탄생시켰다.

류 감독은 2011년 초보 감독으로서 3년간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8억원에 계약했었다. 대부분의 초보 감독이 계약하는 평범한 조건이었다. 3년이 지난 지금 류 감독의 위상은 확실히 달라졌다. 팀을 3년 모두 우승시켰으니 재계약에서 대우도 달라질 것은 당연한 일. 야구계에선 류 감독의 재계약 액수가 얼마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대 최고액 계약도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준이 선동열 김성근 감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계약 총액에선 선 감독이 최고액 기록을 가지고 있고, 연봉으로는 김 감독이 최고액 감독이었다. 선 감독은 2009년말 계약기간 5년에 계약금 8억원, 연봉 3억8000만원 등 총액 27억원에 계약했었다. 아쉽게도 2010시즌만 끝내고 해임되며 계약기간을 모두 채우지는 못했다. 선 감독은 지난해 KIA와 계약기간 3년, 계약금 5억원, 연봉 3억8000만원 등 총액 16억4000만원에 계약했다. 고양 원더스 김성근 감독은 2007∼2008년 2년 연속 SK를 우승시킨 뒤 3년간 재계약하며 3년간 계약금 8억원, 연봉 4억원 등 총액 20억원을 받았다. 연봉으로는 김 감독의 4억원이 역대 최고다.

올해 FA시장에서 선수들이 50억원을 넘는 초대형 계약을 터뜨리고 있는 상황에서 감독의 대형 계약도 이뤄질까. 류 감독의 재계약이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삼성은 아직까지 말을 아끼며 류 감독의 계약 조건에 숙고하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역대 프로야구 감독 계약

순위=감독=팀=연도=계약 총액

1=선동열=삼성=2010=5년간 27억원(계약금 8억원, 연봉 3억8000만원)


2=김성근=SK=2009=3년간 20억원(계약금 8억원, 연봉 4억원)

3=선동열=KIA=2012=3년간 16억4000만원(계약금 5억원, 연봉 3억8000만원)

4=조범현=KIA=2010=3년간 16억원(계약금 5억5000만원, 연봉 3억5000만원)

5=김재박=LG=2007=3년간 15억5000만원(계약금 5억원, 연봉 3억5000만원)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이 대만에서 열리는 2013 아시아시리즈에 참가하기 위해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류중일 감독이 팬에게서 받은 빼빼로 선물을 가슴 주머니에 꽂고 흐뭇해하고 있다.
인천공항=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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