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바람이나 기대를 말하는 게 아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했고 오승환을 곁에서 가르쳤던 이의 증언이라면 보증할 수 있지 않을까.
오치아이 코치가 오승환의 성공을 확신하는 이유는 세가지다. 가장 중요한 마무리로서의 강인함이 첫째다. 어떤 위기에서도 자신의 위력적인 공을 던진다는 것. 오치아이 코치는 "위기에서도 칠 수 없는 공을 던진다"면서 "정신력의 힘은 정평이 나있다. 얼굴에 동요가 나타나지 않는다"라고 했다.
주로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를 던지는 오승환인데 오치아이 코치는 그 두가지 구종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했다. 이유는 타자가 타이밍을 잡기 힘든 강한 인상의 투구폼 때문. 구종이 적을 땐 타자들이 주요 구종 하나만 노리고 칠 수 있지만 오승환은 폼 자체가 타이밍을 잡기 어려운데다 구위가 워낙 좋아 타자들이 알고도 치기 쉽지 않다는 뜻이다.
한신이 역대 한국 선수 중 최고의 몸값을 냈고, 최고 마무리의 번호인 22번을 선뜻 내줄 정도로 성공을 확신하는 오승환. 그를 가르쳤던 스승도 "일본에서도 틀림없이 통한다. 이것은 단언할 수 있다"고 했다. 오승환이 이 믿음에 보답하는 일만 남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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