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유난히 거물급 스타들의 이동이 많았던 NBA다. 휴스턴은 드와이트 하워드를 데려오며 숙원이던 확실한 빅맨을 얻었다. 브루클린 네츠는 초보사령탑 제이슨 키드를 임명하면서 베테랑 플레이어로 로스터를 채웠다. 보스턴의 핵심인 폴 피어스와 케빈 가넷을 데려왔다. 그리고 올 시즌 리빌딩이 아닌 '성적'을 원하는 팀들은 팀에 필요한 스타들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NBA는 조금씩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당연히 이적한 스타들의 손익계산서도 조금씩 도출되고 있다.
반면 피어스와 가넷을 데려온 브루클린은 비상이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반등할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이 있다. 피어스와 가넷은 기록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하지만 브루클린은 두 선수에게 화려한 기록을 원한 게 아니었다. 지난 시즌 문제였던 팀 조직력을 잡아주고, 승부처에서 강인한 역할만 하면 된다. 이미 브루클린은 데론 윌리엄스, 조 존슨, 브룩 로페즈 등 올스타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불합격이다. 브루클린은 2승5패다. 경기력의 기복이 삼하다. 수비에 대한 기본적인 조직력이 갖춰지지 않았다. 지금까지만 놓고 보면 브루클린은 완벽한 손해다.
지난 시즌 덴버의 외곽 에이스였던 안드레 이궈달라는 골든스테이트로 이적했다. 골든스테이트는 5승3패로 준수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궈달라의 가장 큰 강점은 속공과 외곽수비다. 게다가 좋은 공격력도 지녔다. 골든스테이트에는 스테판 커리가 있다. 가장 뛰어난 외곽슛을 보유하고 있는 포인트가드다. 게다가 슈터 클레이 톰슨도 있다. 이궈달라는 골든스테이트가 원하는 외곽 수비에 대한 보완을 하면서도, 공격에서도 제 역할을 하고 있다. 한마디로 알짜 영입이다.
마지막으로 필라델피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즈루 할러데이가 있다. 할러데이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로 이적했다. 뉴올리언스는 2년 차 괴물 파워포워드 앤서니 데이비스를 중심으로 리빌딩을 하고 있는 팀이다. 에릭 고든이라는 좋은 슈터도 있다. 할러데이의 역할은 두 선수와 함께 삼각편대를 이루면서 경기를 이끌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효과는 미미하다. 게다가 할러데이의 가세로 얻어야 할 견고함이 없다. 오히려 할러데이가 오면서 뉴올리언스는 기복이 더욱 심한 팀으로 변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